2024년 10월 27일(일)

유럽 가서 손흥민·김민재 만난 홍명보... 축구협회는 사진 한 장 공개 못했다


홍명보 감독 / 뉴스1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으로 부임한 홍명보 감독이 손흥민에 이어 김민재를 만났다. 이재성, 황인범, 설영우와도 연달아 면담할 예정이다. 


부임 초기부터 안팎의 비판에 직면한 홍 감독이 대표팀 주축 선수들과 대화를 이어가며 대표팀 안정에 힘쓰고 있다는 분석이다. 


지난 21일 대한축구협회(KFA)에 따르면 홍 감독은 20일(현지시간) 독일 뮌헨에서 대표팀 수비 핵심인 김민재와 면담했다. 


구체적으로 무슨 얘기를 나눴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홍 감독은 지난 19일 손흥민을 만나 이야기한 뒤 20일 오전 독일 뮌헨에 도착해 이날 오후 김민재를 만난 것으로 전해졌다. 


김민재와 손흥민 / 뉴스1


축구협회 관계자는 "홍 감독은 21일 뮌헨에서 마인츠로 이동했으며 이재성과 만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일정이 맞으면 세르비아로 이동해 황인범과 설영우도 만날 계획이다. 황인범은 대표팀 중원을 책임지는 핵심 자원이고, 설영우는 홍 감독이 프로축구 k리그1 울산 HD 감독일 때 풀백으로 활약한 인연이 있다. 


앞서 지난 15일 출국한 홍 감독은 스페인과 포르투갈을 방문해 전술 코치와 피지컬 코치 후보자들을 면접하며 자신을 보좌할 외국인 코칭스태프 구성 작업을 진행했다. 


이번 해외 출장의 핵심 일정을 소화한 홍 감독은 곧바로 19일 영국 런던으로 이동해 대표팀 주장 손흥민과 한 시간가량 독대했다. 


대한축구협회 / 뉴스1


계속되는 축구팬들의 비판..."축구협회 대응도 문제"


대표팀 감독이 선수들을 만나는 일정이 이어지고 있지만 KFA는 이와 관련해 사진 한 장 공개하지 않고 있다.


공식 인스타그램에는 지난 8일 홍명보 감독의 선임을 알리는 게시물 이후 어떤 게시물도 올라오지 않았다. KFA 공식 홈페이지에도 홍 감독과 관련한 소식은 지난 13일 코치진 구상에 관한 것뿐이다. 


홍 감독의 행보에 축구 팬들의 반감이 쉽게 사그라지지 않기 때문으로 보인다. 손흥민의 인스타그램에는 '홍 감독과 만나지 말라'라는 취지의 댓글이 달렸고, 축구협회 인스타그램에도 비난 댓글이 이어지고 있다. 


홍 감독과 KFA는 최근 불거진 각종 논란에 대해 정면 돌파하기보다 우회적으로 해결하려는 움직임을 보이는 것에 축구 팬들의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지난 15일 홍명보 신임 축구대표팀 감독이 외국인 코칭스태프 선임 관련 업무를 위해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출국하기 전 취재진과 인터뷰하고 있다. / 뉴스1


이러한 행보를 두고 절차적 정당성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면 결국 '반쪽짜리 홍명보호'로 전락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한편 홍 감독은 귀국 후 코치진 구성 등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이후 내달 대표팀 선수단을 꾸린 뒤 오는 9월 5일 홈에서 팔레스타인과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3차 예선 1차전에 나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