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16일(토)

착한 쯔양 괴롭힌 구제역에 열받은 검사들... 사건 이송 사흘만에 벌인 일


YouTube 'tzuyang쯔양'


1천만 구독자를 얻었는데도 '초심'을 유지하고 늘 착하게 살아 박수를 받아온 먹방 유튜버 쯔양(박정원)을 괴롭히는 이들에게 분노한 걸까. 검사들이 쯔양을 괴롭힌 이들에 대해 발 빠르게 강제수사를 시작했다.


지난 18일 검찰에 따르면 수원지검 형사2부(정현승 부장검사)는 쯔양을 공갈·협박한 혐의를 받는 유튜버 구제역(이준희)의 주거지를 전격적으로 압수수색했다. 서울중앙지검으로부터 사건을 이송 받은 지 사흘 만의 일이다.


현재 구제역은 쯔양과 쯔양의 전 남자친구 간의 있었던 과거를 폭로하지 않겠다는 조건으로 협박해 쯔양으로부터 5500만원을 갈취한 혐의를 받는다. 구제역은 혐의 자체를 부인하고 있다.


오히려 구제역은 자신이 쯔양 측으로부터 '배신'을 당했다는 취지의 해명을 하고 있다. '이중 스파이' 역할을 통해 오히려 쯔양을 보호하려 했다는 취지로 이야기하는 중이다.


구제역 / 뉴스1


수원지검의 이번 압수수색 대상에는 '주작감별사'로 활동 중인 유튜버 전국진도 포함됐다. 쯔양은 앞서 재 자신의 피해 사건에 있어 전국진도 관련돼 있다고 밝혔고 고소장에도 전국진 이름이 적시돼 있어 압수수색 대상에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압수수색 영장에 '금품 갈취 협박 공모' 적시...법원도 인정한 듯 


압수수색 영장에는 "피의자들은 피해자에게 '돈을 주지 않으면 사생활을 대중에게 폭로하겠다'는 취지로 협박해 금품을 갈취하기로 공모했다"고 적시된 것으로 전해졌다. 법원도 구제역과 전국진의 범죄 혐의점을 인정한 것으로 보인다.


전국진은 이른바 '쯔양 협박' 모의를 통해 구제역에게 300만원을 받았다고 인정했다.


전국진 / YouTube '전국진 - 주작감별사'


한편 이번 사건은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가세연)와 쯔양이 직접 유튜브 방송을 통해 폭로하면서 세상에 공개됐다. 가세연은 구제역과 전국진의 "쯔양에게 몇천만원을 받아야 한다" "이X이 공갈로 고소할까봐" "이런거(공갈·협박) 잘한다" 등 대화 녹취록을 채널에 공개했다.


시민들은 이른바 '사이버 레커' 유튜버들을 상대로 "2차 가해를 저지른다"는 비판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특히 전국진은 자신이 '잘못했다'는 취지로 방송하며 쯔양을 두고 타인과 나눈 문자 메시지를 그대로 제3자에 전해 큰 질타를 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