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쯔양 협박 사건에 연루된 유튜버 구제역, 카라큘라, 전국진 등 3명이 수익 창출 정지 조치를 당했다. 이런 가운데 또 다른 '사이버 렉카'에 대한 제재도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그 중에서도 2022년 1월 BJ겸 유튜버 잼미의 사망 사건이 재조명되며 당시 사이버 불링을 주도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유튜버 뻑가에 대한 공분이 일고 있다. 뻑가는 그동안 젠더 관련 이슈를 비롯해 특정 인물에 대한 조롱과 모욕을 했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뻑가는 잼미 사망 후 저격 영상을 삭제하며 활동 중단을 선언, 6개월 만인 2022년 8월 복귀했다.
17일 국회 홈페이지 국민동의청원 게시판에 '모녀를 죽음 내몬 유튜버 P모 채널의 수익정지 및 수익환수 나아가 채널 삭제를 요청합니다'라는 청원글이 올라왔다.
청원인 A씨는 "잼미는 지난 2019년 방송 도중 '남성혐오 제스처'를 했다는 이유로 남성 누리꾼들 사이에서 거센 비판을 받았다. 이후 그는 '불쾌감을 드려 죄송하다', '본인은 메갈(여초 커뮤니티)이 아니다' 라고 두 차례 사과했음에도 일부 남성 유튜버들이 잼미를 공개 저격하면서 비판의 수위가 더욱 거세졌다. 이후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잼미를 향한 성희롱성 댓글이 심각한 수준에 이르렀다"고 말문을 열었다.
BJ겸 유튜버 잼미 사망 사건 재조명..."뻑가, 사이버불링 주도"
이어 "그중 제일 악질적으로 조롱한 인물이 바로 P씨다. 현재 그는 120만명의 구독자를 보유하고 월 수입이 9000여만원에 이르는 대형 이슈 유튜버다. 그는 잼미를 저격하는 영상을 올려 남성 구독자가 많은 그를 남성을 혐오하는 페미(페미니스트)로 낙인 찍히게 만들었다"고 전했다. P씨가 유튜버 뻑가라는 것을 암시하는 대목이다.
A씨는 "잼미는 어머니 사망 후에도 계속되는 악플로 울부짖으며 '엄마가 나 때문에 죽은 것 같다. 내가 방송을 안 했다면 엄마가 안 죽었겠지, 방송에서 그 행동을 안 해서 악플이 달리지 않았다면 엄마가 마음고생 안 했겠지'라고 자책하며 마지막까지 악플을 멈춰달라고 고통을 호소하는 방송을 올렸다. 그러나 P씨는 그 영상을 두고도 조롱하는 방송을 올리는 극악 무도한 일까지 벌였다"고 주장했다.
그는 "물론 잼미 모녀의 죽음은 P씨가 직접적으로 살인을 저지른 범죄는 아니다. 그러나 본인의 컨텐츠를 위해 페미도 아닌 여성 유투버를 페미로 프레임화하여 악플과 사이버 블링의 고통 속에 죽음으로 몰고 간 것은 '간접 살인'이며 120만 유투버로서 책임을 져야한다고 생각한다. P씨는 잼미의 죽음 이후에도 유명인을 상대로 억측으로 영상을 계속 올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마지막으로 A씨는 "본 청원인은 P씨가 잼미 사건에서 자유로울 수 없고 죄를 물어 법적 처벌이 필요하다고 생각되며 더 이상 이러한 컨텐츠로 경제적 이익을 얻을 수 없도록 수익 정지와 환수 및 채널을 삭제해 주실 것을 청원한다"고 말했다.
국민청원은 30일 동안 5만명 이상의 동의를 받으면 소관 국회 상임위원회에 회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