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의 SM엔터테인먼트 시세조종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검찰이 김범수 카카오 경영쇄신위원회 위원장에 대한 신병확보에 나섰다.
17일 서울남부지검 금융조사제2부(장대규 부장검사)는 자본시장과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김 위원장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지난 9일 김 위원장을 소환해 20시간이 넘는 밤샘 조사를 벌인지 8일 만이다.
김 위원장은 지난해 2월 SM엔터테인먼트를 인수하는 과정에서 경쟁사인 하이브의 공개매수를 방해하기 위해 주가를 공개매수 가격인 12만원보다 높은 수준으로 설정하기 위해 약 2400억원을 들여 시세조종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사모펀드 운용사 원아시아파트너스 등과 공모해 SM엔터 지분을 5% 이상 보유하고도 금융당국에 보고하지 않아 공시 의무를 위반한 혐의도 있다.
김 위원장 변호인 측은 "지난해 SM 지분 매수에 있어 어떠한 불법적 행위도 지시, 용인한 바가 없다"면서 "이 건은 사업 협력을 위한 지분 확보의 목적으로 진행된 정상적 수요에 기반한 장내매수"라고 관련 혐의를 부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