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선을 고치다 감전당해 쓰러진 전기기사를 구한 80대 할머니의 대처가 화제다.
지난 9일(현지 시간) 태국 매체 사눅닷컴(Sanook)의 보도에 따르면 지난 8일 오후 1시 10분께 태국 사왕 로자나탐마사탄 구조재단은 촌부리주 사타힙 지역의 한 집에서 감전 사고가 발생했다는 신고를 접수했다.
현장에 도착한 대원들은 가정집 앞 나무 탁자 위에 전기기사 솜삭 카에라타나(Somsak Kaerattana, 61)가 누워 있는 것을 발견했다. 그는 물음에 답을 할 수 있을 정도로 의식이 있는 상태였다.
이날 솜삭은 생이암 끅꽁(Sangeam Kukkong, 82) 할머니의 집에서 끊어진 전선을 수리하기 위해 사다리를 이용해 옥상으로 올라갔다. 그런데 그는 실수로 전류가 새는 금속 물받이 통을 만지고 말았다.
감전이 된 그는 경련을 일으키다 의식을 잃었다.
생이암 할머니는 이를 목격하고 바로 그에게 달려갔다. 맨손으로 만지면 위험할 수 있기에 할머니는 밧줄을 솜삭의 오른쪽 발목에 감은 뒤 그를 사다리에서 끌어 내렸다.
솜삭이 땅바닥에 떨어지자, 할머니는 곧바로 심폐소생술을 실시했다.
공개된 CCTV 영상에는 이런 놀라운 상황이 그대로 담겼다. 영상에서 할머니는 쉬지 않고 심폐소생술을 하며 솜삭을 깨우려 애썼다.
다행히 솜삭은 이런 할머니의 빠른 대처로 호흡을 되찾고 점차 의식을 회복했다. 병원으로 옮겨진 그는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기기사 구한 할머니 "평소 유튜브 영상 보고 생명 구하는 법 익혀"
할머니는 현지 매체에 어떻게 침착하게 대처할 수 있었는지에 대해 설명하며 "감전 시 생명을 구하는 방법을 유튜브 영상을 보고 배웠다"라고 밝혔다.
생이암 할머니가 전기기사를 구하는 모습을 본 누리꾼들은 "80대 할머니가 정말 대단하다", "유튜브 영상 아니었으면 큰일 날 뻔했다", "당황했을 텐데 바로 응급처치를 하다니" 등 뜨거운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