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17일(일)

트럼프 생사 가른 찰나의 순간..."총알 날아오는 순간 고개 돌려 살았다"

유세 참가자 목격담..."트럼프, 차트 보기 위해 머리 돌려"


GettyimagesKorea


유세 도중 총격으로 오른쪽 귀에 관통상을 입은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총알이 날아온 순간 고개를 돌려 더 큰 화를 면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3일(현지 시간) 오후 펜실베이니아주 버틀러에서 열린 유세에 참석했던 버네사 애셔는 "유세가 진행되는 동안 트럼프의 연단에서 6열 떨어진 곳에 있었다"며 트럼프 전 대통령이 청중이 마주한 스크린에 투사된 차트들 쪽으로 두 손으로 제스처를 하고 있었다고 당시 상황을 미 NBC 방송에 전했다.


X 'sovereignbrah'


애셔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차트를 보기 위해 고개를 돌렸다"면서 "그러지 않았다면 총알이 머리에 맞았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머리를 움직이지 않았다면 상태는 훨씬 더 나빠졌을 것이라는 추측이었다.


실제로 이 총격 사건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불법 입국자 문제를 거론하던 때 발생했다. 그가 "(국경에서) 무슨 일이 있었는지 한번 보라"고 말하는 순간 최다 8발의 총성이 울렸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자신의 오른쪽 귀를 만지며 반사적으로 단상 아래로 몸을 숙였고, 백악관 비밀경호국(SS) 요원들도 서둘러 트럼프 전 대통령을 감쌌다.


X 'sovereignbrah'


트럼프, 총격 후에도 지지자들에게 주먹 번쩍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자신을 부축한 경호원들이 내려가려고 하니 "기다려, 기다려"라고 한 뒤 지지자들 앞에서 주먹을 치켜 들어 보이며 '괜찮다'고 표현했다. 이 모습을 본 청중들은 트럼프 전 대통령을 향해 환호성과 박수를 보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경호 요원들에게 둘러싸인 채 연단을 내려와 아래에 대기하고 있던 차량에 올라탔다. 그는 차로 이동하는 와중에도 청중들에게 손짓으로 화답하고 차를 타기 직전에는 또다시 주먹을 불끈 쥐어 보였다.


X 'sovereignbrah'


한편 미 연방수사국(FBI)은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 암살 미수사건의 범인인 매슈 크룩스가 국내외 테러 조직과 연계성이 없는 단독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잠정 결론 내렸다.


트럼프 저격범 매슈 크룩스의 모습 / TMZ