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바 '사이버 렉카' 유튜버들이 쯔양(박정원)을 협박해 돈을 뜯어냈다는 의혹이 제기되는 가운데, 이에 동참했다는 저격을 당한 카라큘라(이세욱)가 전면적으로 해명에 나서고 있다. 그는 오히려 쯔양 측을 향해 "내 억울함을 풀어달라"고 요구하고 있다.

지난 13일 카라큘라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 '카라큘라 미디어'에 영상을 올리며 "저는 1원짜리 단 한 장이라도 누군가의 약점을 잡아 돈을 요구하거나 받은 사실이 전혀 없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쯔양 님과 관련해 그 어떤 협박도, 그 어떤 사실도 제대로 알지 못했던 상황이었다"라며 "쯔양 님의 법률 대리인에 요청한다. 제가 직접적으로나 간접적으로 쯔양 님께 어떠한 연락을 한 적이 있는가? 또는 금전을 요구한 사실이 있는가? 구제역과 나눴던 사적 통화 중 가로세로연구소의 짜깁기 조작 녹취록에 의해 제가 이렇게 탄 맞고 나갈 수는 없다"라고 말했다.

오히려 쯔양 측을 향해 자신의 결백을 증명해달라고 요구했다. 쯔양이 전적으로 피해자임을 부정할 수 없는 상황에서 나온 이 요구에 시민들은 크게 분노하고 있다. 괴로움을 느끼고 현재 활동을 중단한 쯔양을 더 괴롭게 하는 거라는 지적이 나온다.

카라큘라 "검찰에서 소명"...구제역 "후원금으로 '폭로' 막아와" 해명

이런 상황 속 카라큘라는 유튜브 커뮤니티를 통해서도 "저의 억울함은 검찰 조사에서 성실히 소명하겠다"라고 했다.

앞서 카라큘라와 함께 쯔양을 협박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이슈 유튜버 구제역은 전날 "과거와 관련된 폭로를 막아달라는 쯔양 소속사 측 요청에 따라, 자신과 같은 제보를 접한 또 다른 유튜버들에게 후원금을 주는 방식으로 폭로 영상 제작을 막아왔다"라고 해명했다.

한편 11일 쯔양은 유튜브를 통해 전 남자친구이자 전 소속사 대표의 협박과 폭행으로 인해 강제로 주점에서 일해야 했고, 4년간 40억 원 이상의 수익을 착취당했다고 호소했다. 쯔양은 전 남자친구에 대해 형사 고소를 제기했지만, '공소권 없음'으로 종결됐다. 전 남자친구가 세상을 떠났기 때문이다. 쯔양은 영상에서 "어떤 방식으로도 이 일이 알려지는 것을 원하지 않았다"고 토로했다.

이 일은 가로세로연구소(가세연)의 폭로로 알려졌다. 가세연은 '렉카 연합'으로 불리는 유튜버들이 쯔양의 과거사를 폭로하지 않는 조건으로 돈을 갈취했다는 의혹을 제기하며, 통화 녹취 파일을 공개했다.

쯔양의 법률 대리인 김태연 변호사는 "현재 쯔양이 방송 후 연락이 어려울 정도로 무기력하고 힘들어하고 있다"라며 "(쯔양) 본인의 피해가 너무 큰 상황이라 구체적으로 어떻게 대응하겠다는 의견이 아직 없다. 향후 의견을 정리해서 한 번 더 말씀드리려고 한다"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