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에 방치된 밀가루 반죽, 초코칩 케이크로 변신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전 세계가 폭염에 시달리고 있다. 미국에서 기록적인 폭염이 계속되는 가운데 차 안에 홀로 방치된 아이가 숨지는 사례도 잇따르고 있다.
이 가운데 자동차 대시보드의 뜨거움을 활용해 초코칩이 듬뿍 들어간 케이크를 완성했다는 누리꾼의 사연이 전해졌다.
최근 페이스북 페이지 'Saguaro National Park'에 애리조나주 사와로 국립공원 직원이 케이크 굽기 테스트 결과를 공유했다. 국립공원 직원인 A씨는 지난달 28일 자동차 대시보드에 케이크 반죽을 넣은 틀을 올려뒀다. 그는 오전 11시부터 4시간 동안 케이크 반죽의 변화를 살폈다.
A씨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실외 기온은 섭씨 36도(화씨 97도), 대시보드 기온은 섭씨 72.8도(화씨 163도)였다. 오후가 되자 점점 기온이 오르더니 오후 2시에는 실외 기온이 섭씨 40.6도(화씨 105도), 대시보드 기온은 섭씨 99.4도(화씨 211도)가 됐다.
상아색이던 케이크 반죽의 색은 점점 황금색으로 변하며 팽창했다. A씨는 "틀 안의 반죽은 부드러운 상태였지만, 성공적"이라며 4시간 만에 케이크가 구워졌다고 전했다.
미국, 기록적인 폭염으로 차량 방치 사망 사고 잇따라
해당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자동차 안이 얼마나 뜨거운지 알겠다", "요즘 진짜 미친 날씨다. 케이크가 구워질 정도라니", "온난화가 더 심해졌다는 걸 보여주는 것 같다"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한편 ABC방송에 따르면 올해 미국에서 뜨거운 차 안에 홀로 있다가 숨진 아이들은 최소 10명이다. 1990년 이후로는 전국적으로 1,090명 이상의 어린이가 뜨거운 차량에 방치돼 목숨을 잃었다. 미국 도로교통안전국에 따르면 어린이의 체온은 성인의 체온보다 3∼5배 빠르게 상승한 체온이 섭씨 41.7도(화씨 107도)에 이르면 사망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