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인기 애니메이션 '최애의 아이' 2기가 지난 3일부터 방영을 시작한 가운데 '최애의 아이'와 비슷한 사연을 가진 일본 아이돌이 있어 화제다.
그 주인공은 '최종미래소녀(最終未 少女)' 멤버 후지사키 나기(藤咲凪, 24)다.
후지사키는 '현실판 호시노 아이'로 유명하다. '최애의 아이'의 주인공 호시노 아이는 미혼모로 아들과 딸을 두고 있는데, 후지사키 역시 두 아이를 둔 미혼모이기 때문이다.
그녀는 지난해 8월 방송에서 두 아이를 출산한 미혼모라고 밝혀 모두를 놀라게 했다. 당시 TBS '선데이 저팬'에 출연한 그녀는 홀로 1살과 3살 딸을 키우고 있는 싱글맘이라고 밝혔다. 이날 방송에는 앳된 후지사키가 아이를 돌보는 장면이 담겨 많은 이들의 눈길을 끌었다.
최근 있었던 침입 사건도 '최애의 아이'와 비슷해
후지사키는 방송 이후 SNS를 통해 갑작스럽게 미혼모라는 사실을 밝힌 이유를 전했다.
그녀는 "솔직히 숨기고 싶다는 생각도 있었지만, 억측으로 이런저런 말을 듣거나 익명의 계정이 댓글에 아이의 이름을 언급하는 일도 있었고, 외출 중 몰래 사진을 찍는 일까지 일어나면서 사실을 숨기는 것에 한계를 느꼈다"라고 고백했다.
일본 내에서 AI 같은 미모로 인기를 누렸던 아이돌 멤버가 미혼모라는 사실에 일본 전역을 충격에 빠졌다. 이후 시간이 흐르고 두 사람을 응원하는 사람들도 많아졌다.
그런데 최근 충격적인 일이 발생했다. 후지사키의 집에 누군가 침입을 시도한 것이다.
오리콘 뉴스의 보도에 따르면 지난 5일 후지사키의 집에 낯선 남자가 침입하는 일이 있었다. 이 남성은 창문을 깬 뒤 집에 들어간 것으로 확인됐다.
다행히 후지사키와 아이들은 외출한 상황이었기에 모두 무사했다. 두 사람은 이후 안전한 곳으로 대피한 것으로 전해졌다.
9일 후지사키는 성명을 통해 신변 안전을 위해 일부 행사를 중단 또는 취소하기로 했다고 밝히면서 "안전하니 너무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며 팬들을 안심시켰다.
이번 사건 역시 '최애의 아이' 속 이야기와 매우 흡사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최애의 아이' 속 호시노 아이는 쌍둥이를 낳은 16세 아이돌로 연예계에서 계속 활동하기 위해 쌍둥이를 소속사 사장 부부에게 맡기고 떠나지만, 쌍둥이가 자라기도 전 집에 침입한 스토커의 공격으로 흉기에 찔려 죽게 된다.
누리꾼들은 "천만다행이다", "진짜 애니메이션 속 주인공과 똑같다", "소름 돋는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