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에 MT를 왔다가 폭우 속 실종된 20대 대학생의 시신이 익산천 인근에서 발견됐다.
12일 전북경찰청은 이날 오전 11시 11분께 왕궁면 창평교 후방 200m 인근에서 지난 10일 실종된 대학생 A씨(22)의 시신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125명의 인력 동원해 익산천 부근부터 만경강까지 수색범위 확대
이날 오전 9시부터 125명의 인력과 드론, 수색견 등 장비 24대를 투입해 수색에 나선 경찰과 소방관은 전날 A씨의 운동화가 발견된 익산천 부근부터 만경강까지 범위를 확대해 수색 작업을 이어갔다.
A씨의 시신이 발견된 지점은 A씨가 실종됐던 곳에서 2.7km 정도 떨어진 곳이었으며, 경찰 관계자는 "신원 확인 작업을 통해 실종자와 시신의 지문이 일치하는 것으로 파악했다"고 밝혔다.
한편 도내 한 의과대학에 재학 중이었던 A씨는 지난 10일 오전 4시께 익산시 금마면의 한 펜션에 머무르던 중 밖으로 나갔다가 연락이 끊기며 실종됐다.
A씨와 함께 동아리 MT를 온 20여 명의 학생들은 술을 마시다 잠든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다음 날 A씨가 사라진 것을 알게 된 지인들은 오전 11일 오전 11시께 "새벽에 친구가 숙소 밖으로 나갔는데 연락이 안 된다"고 112에 신고했다.
A씨가 실종된 당시 호우 특보가 발효된 이 일대에는 시간당 60∼80㎜의 굵은 빗줄기가 쏟아지고 있었다.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한 경찰에 따르면 이미 도로 일부는 침수됐고 배수로에도 물이 들어찬 상태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