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17일(일)

쯔양 협박 혐의로 고발당한 '렉카연합' 유튜버들...검찰 '수사 착수했다


YouTube 'tzuyang쯔양'


유튜버 쯔양의 과거를 폭로하겠다며 협박한 협의로 고발된 유튜버들에 대해 검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지난 11일 법조계에 따르면 이날 검찰은 쯔양을 협박하거나 이에 가담한 의혹을 받는 유튜버들에 대한 고발 사건을 서울중앙지검 형사3부에 배당했다. 


앞서 이날 오전 '황천길'이라는 익명의 시민은 유튜버 구제역, 전국진, 카라큘라 등 쯔양을 협박하거나 이에 가담한 의혹을 받는 유튜버를 수사해달라며 검찰에 고발장을 접수했다. 


스포츠경향에 따르면 고발인은 "해당 사건 고발인은 피고발인 이외에도 다른 피혐의자가 있다고 사료되므로 철저히 수사해 주시기 바란다"며 수사기관의 수사를 촉구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사진=인사이트


이에 검찰은 곧바로 수사에 착수했다. 고발장이 접수된 지 하루도 지나지 않아 검찰이 수사에 착수하는 것은 이례적인 일로 알려졌다. 


검찰은 쯔양에 대한 유튜버들의 공갈 혐의 고발 사건을 서울중앙지검 형사3부에 배당했다. 검찰은 유튜버들이 쯔양으로부터 돈을 뜯어낼 계획을 세웠는지 등에 대해 들여다볼 예정이다. 


쯔양의 피해 내용은 지난 10일 알려졌다.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이하 가세연)는 이른바 '렉카 연합'에 소속된 유튜버들이 쯔양의 과거를 빌미로 협박, 수천만원의 돈을 뜯어냈다고 주장했다. 


이와 함께 구제역과 전국진, 카라큘라의 녹취록을 공개했다. 이 녹취록에서 전국진은 "그냥 몇천 시원하게 당기는 게 낫지 않냐"고 말했고, 구제역은 "이건 2억은 받아야 한다"고 대답했다. 카라큘라 역시 구제역과 관련 내용으로 논의한 정황이 담겼다. 


YouTube '가로세로연구소'


사생활 폭로 협박 논란과 쯔양의 고백...카라큘라, 구제역은 혐의 부인


가세연의 라이브 스트리밍 이후 쯔양은 다음 날 새벽 2시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서 '모두 말씀드리겠습니다"라는 제목의 라이브 방송을 통해 피해 사실을 고백했다. 


쯔양은 "(과거) 휴학하던 당시 만났던 남자친구가 있었다"며 "처음에는 나에게 잘해 주다가 점점 폭력적인 모습을 보였다"고 했다. 또 "헤어지자고 하자 지옥 같은 일들이 벌어졌다"고 털어놨다. 그는 "나 몰래 (남자친구가) 찍은 동영상이 있더라. 헤어지면 유포하겠다고 협박했다"며 전 남자친구에게 폭행당한 사실과 멍이 든 사진을 공개했다. 


쯔양은 "남자친구가 '앉아서 술만 따르면 된다'고 해서 (남자친구의) 술집에서 잠깐 일을 한 적이 있다"고 했다. 또 유튜브 먹방을 시작했을 때 소속사 대표가 전남자친구였다고 설명했다. 쯔양은 "(방송 시작 후에도) 맞았다. 방송이 잘되기 시작하자 남자친구가 소속사를 만들었다"며 "얼굴은 (유튜브 방송에서) 티가 난다며 몸을 때렸다"고 했다. 


쯔양 측 변호인은 쯔양이 못 받은 광고 수익 정산금이 최소 40억원에 달한다고 주장했다. 쯔양이 견디다 못해 남자친구를 성폭력처벌법 위반, 공갈 등의 혐의로 고소했으나 남자친구가 사망해 사건이 종결된 것으로 알려졌다.


YouTube '카라큘라 미디어'


쯔양을 협박한다는 의혹에 휩싸인 구제역과 카라큘라는 해당 의혹에 적극 부인했다. 


카라큘라는 유튜브 채널 커뮤니티를 통해 "두 아들을 걸고 유튜버로서 살며 누군가에게 부정한 돈을 받아먹은 사실이 없다"고 했다. 


구제역 역시 "쯔양 님의 잊혀질 권리를 지켜드리지 못해 죄송하다. 분명히 말하지만 하늘에 맹세코 부끄러운 일을 하지 않았다"며 "쯔양 님의 곁에서 잊혀질 권리를 지켜드리기 위해 최선을 다해 노력했다"며 혐의를 부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