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남성이 출산 직전 진통으로 고생하는 아내를 두고 '야한 동영상'을 보며 성욕을 해결했다는 사연이 전해져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10일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에는 '아내 출산 당일 야한 동영상(야동) 본 남편'이라는 제목의 글이 게재됐다.
아내이자 글쓴이인 A씨는 출산 예정일 오전 8시에 유도 분만을 위해 입원했으나 저녁이 되도록 출산 기미가 보이지 않아 다음날 제왕절개 수술을 받을 예정이었다고 한다. 그러는 사이 이미 양수가 터져 A씨는 분만실에 입원하게 됐고, 남편은 다른 병실에서 잠을 자야하는 상황이 됐다.
A씨는 "촉진제를 껐는데도 밤새 진통이 계속돼서 너무 아프고 외로운데 남편은 잘도 자더라"며 "전화해서 깨우기도 미안해서 혼자 새벽까지 뜬눈으로 내내 견뎠는데 알고 보니까 내가 혼자서 진통 겪은 그 시간 동안 혼자 야동 보고 잠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심지어 제왕으로 병실 입원해 있는 상황에도 모유 수유하러 가면 폰으로 (야동) 보고, 조리원에 있는 동안만이라도 '다른 여자 몸 보는 거 싫다. 보지 말아 달라' 했는데 내 앞에선 '알았다' 해놓고 나 보러 오기 전에도 보고, 나를 데려다준 날에도 보고..."라고 토로했다.
"본능이다" vs "목숨 건 출산인데 너무하다"
A씨는 "남자들 야동 보는 거 이해 한다"면서도 "임신 기간 내내 부부관계를 못한 것도 아니다. 출산 전전날까지 관계했다. 아내가 진통 겪어서 힘들어하는 그 순간에도 야동이 생각나는 게 정상이냐"고 물었다.
그러면서 A씨는 "내 몸이 어떤지 내 상태가 어떤지 그 상황을 조금이나마 이해한다면 그런 생각 못 할 것 같은데 3년 유지해온 결혼 생활을 다시 돌아보게 만들 정도로 하늘이 무너지는 기분이다"고 한탄했다.
해당 글에 누리꾼들은 "목숨 걸고 출산하는데 그 시간에 걱정 아니고 자기 욕구 채우고 있었다니", "그 순간 만이라도 참으면 안 되는 거냐", "사람이냐 짐승이냐" 등의 비판 댓글이 달렸다.
일부 누리꾼들은 "지극히 사생활이고, 다른 여자를 만난 것도 아니고 기록을 찾아보지 않았다면 모를 일인데... 그런 것 까지 찾아서 걸고넘어져야 하나", "야동 보는 걸로 뭐라 하는 건 한국밖에 없을 듯", "그게 남자다" 등의 댓글을 달며 남편을 옹호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