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0월 27일(일)

여동생 출산 날, '휴가' 쓰고 보러 간다는 남편..."낳고 봐도 되는데 굳이? vs 친하면 그럴수도"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AI 이미지 / Bing Image Creator


시누이의 출산일에 '휴가'를 써서 병원에 가겠다는 남편의 행동이 불필요하게 느껴진다는 여성의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 9일 인기 온라인 커뮤니티 '네이트판'에는 "출산 예정인 시누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 A씨는 "시누이가 무슨 작은일만 생겨도 남편에게 바로바로 전화할만큼 남편과 친하다"며 말문을 열었다. A씨에 따르면 A씨의 시누이는 몇 개월 뒤 출산을 앞둔 임신부로, 자연분만을 원하지만 상황에 따라 제왕절개 수술도 고려하고 있다.


문제는 A씨가 시누이의 출산과 관련해 남편과 이야기를 하던 중 발생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당일 휴가 사용도 문제 없는 남편의 직장


A씨는 "남편이 시누이 출산 날 휴가를 쓰고 병원에 가 있겠다고 한다. (시누이의) 상황을 계속 알려줄 테니 저는 퇴근하고 바로 병원으로 오면 된다고 한다"고 말했다. 시누이의 제왕절개 수술이 정해지면 날짜에 맞춰 휴가를 사용하고, 자연분만을 하게 되면 병원에서 연락이 오는 대로 즉시 퇴근해서 병원에 가겠다는 게 A씨 남편의 뜻이었다.


휴가를 바로바로 사용할 수 있는 남편의 직장 특성상 문제 될 것은 없지만, 아이를 낳기 전부터 병원에 미리 가 있는 남편의 행동이 불필요하게 느껴진다는 게 A씨의 입장이다. A씨는 "시누도 남편이 있는데 굳이 휴가까지 써 가면서 곁을 지킬 필요가 있냐. 남편은 제 출산 때도 시댁식구 다 올 거라고 당연하게 말하는데 아이를 낳은 후에 오는 게 일반적이지 않냐"며 누리꾼들의 의견을 물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그러나 A씨의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의 반응은 확연히 나뉘었다.


대부분의 누리꾼들은 "애 아빤 줄 알았다. 진짜 굳이다", "오버 맞다. 나중에 퇴원할 때나 산후조리원에서 집 올 때 보는 게 일반적이다", "시누가 남편이 없으면 이해하는데 그것도 아니니 참 별꼴이다", "아이 낳을 때 남편 말고 다른 식구가 있으면 불편해서 아이 어떻게 낳냐" 며 A씨의 의견에 동의했다.


반면 또 다른 누리꾼들은 "진짜 친하게 지내는 남매 사이면 휴가 써서 병원 갈 수 있는 거 아니냐", "분만실까지는 오바라도 병원 가는 건 전혀 오버 아니다", "가족인데 걱정되는 게 당연하다", "회사에서 당일 휴가 쓰는 것도 가능하면 문제 될 것 전혀 없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