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친구에게 부탁해 얼린 정액을 일상생활에서 사용한다는 20대 여성의 사연이 화제다.
지난 4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의 보도에 따르면 말렐리(Malelly, 27)라는 여성은 6개월 동안 매일 남자친구의 냉동 정액을 세안제로 사용했다고 밝혔다.
그녀는 올해 초 처음으로 냉동 정액을 피부 관리에 사용하기 시작했으며, 스킨케어 루틴으로 활용하기 위해 남자친구의 정액을 보관했다고 말했다. 말렐리는 이런 습관으로 인해 빛나는 피부를 얻게 됐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남자친구는 말렐리가 자신을 정액을 제공하는 '공급자'처럼 여기고 있다며 이별을 통보했다고 한다.
인스타그램에 14만 명 이상의 팔로워를 보유한 인플루언서 말렐리는 "항상 피부 관리를 위해 자연의 재료들을 찾았다. 많은 연구 끝에 정액의 이점을 발견했다"며 "정액은 콜라겐 폭탄이다. 나는 매일 아침 남자친구의 정액을 사용해 세안하기 시작했고 사용하기 편하도록 얼음 틀에 넣어 냉동 보관했다"라고 설명했다.
피부는 좋아졌지만 두 사람의 관계는 완전히 틀어졌다. 말렐리는 "처음에는 정액을 달라는 내 부탁을 들은 남자친구는 재미있다고 했다. 심지어 유용하다고 하기도 했다. 하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우리의 관계는 식어가기 시작했다. 남자친구는 단지 나에게 정액을 제공하기 위해 존재하는 것 같다며 불편함을 드러냈다. 그는 내가 그를 사랑하는지 아니면 정액에만 관심이 있는지 의심하기 시작했다"라고 말했다.
관계가 악화되자 남자친구는 정액을 미용 제품으로 사용하는 말렐리에게 혐오감을 느낀다고 말하기까지 했고 결국 두 사람은 헤어지게 됐다.
정액, 피부에 바르면 '독' 될 수도
말렐리는 "정액은 분명 피부에 효과가 있었다"며 "이제 나는 새로운 정액 공급자를 찾고 있다. 연애 생활을 복잡하게 만들지 않는 새로운 천연 피부 관리 대안을 찾는다"라고 밝혔다.
한편 얼굴에 정액을 바르면 피부가 좋아진다는 속설은 잘 알려져 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정액이 피부에 좋다는 과학적인 증거는 없다"라고 강조했다.
또한 알레르기 반응으로 발진이 일어나거나 성병(STI)을 일으킬 수 있으니 피부에 바르는 것은 삼가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