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과 매우 비슷한 형태와 촉감까지 재현해 낸 성인용품 '리얼돌'. 국내에서도 어렵지 않게 구할 수 있게 되면서 웃지 못할 헤프닝이 벌어졌다.

지난 9일 한 남성은 온라인 커뮤니티에 "어머니한테 태어나서 죽도록 처음 맞았다"며 "'살아있는걸 만나라'고 하더라. 다시 팔아야 하나"라고 고민을 털어놨다.

이와 함께 소장하고 있는 것으로 보이는 리얼돌 사진 여러 장을 올렸다. 사진 속 리얼돌은 실제 여성과 흡사한 크기와 외모를 하고 있다.

리얼돌은 사람과 매우 유사한 데다 성적인 목적으로 쓰는 경우가 많아 성 상품화라는 지적이 끊이지 않고 있다. 지난 2022년 12월 전까지만 해도 모든 리얼돌 수입이 불가능했다. 현재는 아동·청소년으로 명백하게 인식·오인되는 전신형 리얼돌과 특정 인물의 형상을 본뜬 리얼돌, 안전성 확인이 필요한 리얼돌 등을 제외하고는 수입이 허용됐다.

이에 아동·청소년 형상의 리얼돌을 소지하다 적발되면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으로 처벌될 수 있지만 현실적으로 적발하기 어렵다는 문제도 대두된다.

中, AI 탑재한 리얼돌 개발 중

이런 가운데 중국 기업 스타페리 테크놀로지스는 최근 인공지능(AI)을 탑재한 리얼돌 모델 개발 개발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에반 리 CEO는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와의 인터뷰에서 "음성, 신체적으로 인간과 상호작용할 수 있는 차세대 리얼돌을 개발 중이며 올 8월 시제품을 출시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여성형과 남성형 모두 출시할 계획이다.

철제 골격에 실리콘 피부를 붙인 기존 리얼돌과 달리 해당 모델은 AI와 센서가 탑재돼 실제 인간처럼 움직이고 반응한다. 해당 모델은 대량언어처리모델(LLM) 훈련에 착수한 상태로 전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