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님 또래의 직장 상사가 자신에게 여자친구의 친구를 소개해달라고 해 골머리를 앓고 있다는 한 직장인 남성의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 7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여자 소개 시켜 달라는 직장 상사'라는 제목의 게시글이 게재됐다. 글쓴이 A씨는 최근 부모님 또래의 직장 상사 때문에 고통을 받고 있다고 토로했다. 사연에 따르면 A씨의 상사 B씨는 A씨에게 여자친구의 친구를 소개해달라고 요구했다고 한다.
처음에는 당연히 '장난이겠거니' 하는 마음에 대수롭지 않게 넘겼다. B씨는 아이까지 둔 기혼자였기 때문이다. 그는 아내, 자녀와 떨어져서 생활하는 기러기 아빠라고 한다.
거절에도 "밤에 외롭다"며 지속적으로 요구
문제는 B씨의 요구가 한 번이 아니었다는 것이다. A씨는 "이게 수 차례 반복이 되니 농담이 아닌 것 같다"며 "계속 거절을 하다 보니 이제는 여자 소개해 달라는 말을 직접적으로 하지 않고 '밤에 외롭다'고 한다"고 토로했다.
직장 상사라는 직위 탓에 단호하게 거절하기도 힘들었던 A씨는 직장 내 괴롭힘으로 신고하고 싶다는 생각까지 했다고 한다.
그는 "한국 사회의 정서상 신고자는 내부고발자 취급을 당하고 주변의 시선도 곱지 않은 걸 목격해서(신고가 쉽지 않다)"라며 "실제로 직장 내 괴롭힘 신고가 들어갔는데 결국은 피해자가 퇴사하는 것으로 마무리되더라"고 말했다.
A씨가 "기혼이신데 그러면 안 되는 거 아니냐"고 좋게 말해봐도 B씨는 "괜찮다. 주변에 여자가 없다. 너 혼자만 즐거우면 되냐"는 식으로 답변했다고 한다. 그러면서 꾸준히 A씨에게 여자친구의 친구나 지인을 소개해 달라는 요구만 되풀이할 뿐이었다고.
A씨는 "기혼자를 어떻게 소개시켜주냐"며 "정말 이렇게도 해보고 저렇게 해봐도 해답이 없다. 그렇다고 매일 얼굴 보는 사이여서 피해 다닐 수도 없다. 출근하려니 너무 싫다. 저 정말 어떻게 해야 하냐"고 하소연했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양심이란 게 없는 거냐", "그럼 딸뻘 여자친구를 만들고 싶은 건가", "소름 돋는다", "아내는 무슨 죄냐", "아이가 불쌍하다", "엄마 지인 소개해달라는 게 아니고?"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