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 감독이 한국 축구대표팀 신임 감독으로 선임됐다.
대한축구협회가 공식 인스타그램을 통해 '대한민국 축구국가대표팀 감독 홍명보'라는 게시물을 올린 가운데, 이강인 선수가 '좋아요'를 눌러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 8일 대한축구협회 인스타그램에는 홍명보 감독 선임을 알리는 게시물이 게재됐다. 해당 게시물은 게시 22시간 만에 5만 명이 '좋아요'를 눌렀다.
좋아요를 누른 사람들 중에서는 축구대표팀 출신 선수들도 눈길을 끈다. 현재 파리 생제르맹에서 활약 중인 이강인과 스토크시티의 배준호가 '좋아요'를 눌렀다.
다만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주장 손흥민은 현재까지 이 게시물에 '좋아요'를 누르진 않았다.
홍명보 감독의 계약기간은 2027년 1월 사우디아라비아에서 개최되는 아시안컵까지다.
대한축구협회는 홍 감독의 선임 배경으로 전술적 측면, 리더십, 연령별 대표팀과 연속성, 감독으로서 성과, 현재 촉박한 대표팀 일정, 대표팀 지도 경험, 외국 지도자의 철학을 입힐 시간적 여유 부족, 외국 지도자의 국내 체류 문제 등을 꼽았다.
지난 2월 16일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경질된 후 무려 5개월 만에 새 감독을 맞이하게 됐다.
홍 감독은 2009년부터 2012년까지 23세 이하(U-23) 축구대표팀을 이끌며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 동메달과 20122년 런던 올림픽 동메달을 수확하는 쾌거를 이뤘다.
최근 울산에서 K리그1 2연패 등을 이끌며 성과도 입증했다.
이임생 대한축구협회 기술총괄이사는 2014년 브라질 월드컵에서 실패한 경험도 한국 축구가 활용할 수 있는 자원이라고 평가했다.
선임 과정에서의 논란...8월까지 코칭 스태프 인선 마무리해야
선임 과정에서는 논란이 일었다. 결국 국내파로 결정할 걸 왜 질질 끌었냐는 의문에 대한축구협회는 충분한 해명을 하지 못했다.
여기에 홈 감독이 지난 2014년 브라질 월드컵에서 기대 이하의 성적으로 실패한 감독이란 점도 구설에 오르고 있다.
특히 울산 HD 팬들의 분노가 커지고 있다.
울산의 서포터즈 처용전사는 "협회는 어떤 비전도 제시하지 못하고 표류하다 결국 다시 K리그 감독 돌려막기라는 최악의 상황에 이르게 했다"며 "축구 팬들에게 큰 상처를 입힌 이 결정을 강력히 규탄한다"고 주장했다.
이 총괄이사는 협회 측에 홍명보 감독을 보좌할 유럽 출신 코치 2명을 선임해달라고 요청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홍 감독의 경험과 유럽파 코치의 전술적인 역량이 잘 조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새로 출범하는 홍명보호의 코칭 스테프가 언제 최종적으로 결정될지는 미정이다.
다만 한국 축구대표팀은 오는 9월 5일 팔레스타인을 상대로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3차 예선 첫 경기를 치르기 때문에 8월까지 인선이 정해질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