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2월 26일(목)

"우리 강아지 장례식은 안 와놓고?"...가족상 문자에 반려견 떠나보낸 절친이 보인 반응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JTBC '청춘시대'


반려견 장례식장에 오지 않았다는 이유로 부고 문자에도 가족상에 불참한다는 친구 때문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는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 4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최근 가족상을 당했는데 친구 때문에 더 힘든 나날을 보내고 있다는 A씨의 사연이 게재됐다.


사연에 따르면 그는 몇 주전 친구 B씨에게서 반려견 부고 문자를 받았다고 한다. 하지만 바쁜 일정과 개인적인 사정으로 반려견 장례식에 가보지 못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A씨는 미안한 마음에 진심 어린 위로의 메시지를 보냈고 B씨도 그런 A씨의 마음을 이해하고 괜찮다는 입장을 전했다고 한다. 그렇게 일이 마무리되는가 했으나 사건은 얼마 뒤 터졌다.


A씨는 "얼마 지나지 않아 저희 가족 중 한 분이 돌아가셨다"며 "당연히 B에게도 알리기 위해 단체 메시지방에 가족상 소식을 전했다"고 말했다. 친구의 가족상을 접한 B씨의 반응은 충격적이었다.


그는 "우리 강아지 부고 때 안 와놓고 왜 네 가족상 부고 문자를 보내냐"며 "나는 안 갈 거다"라는 답장을 보내왔다고 한다. A씨는 이 메시지를 보고 당황스러운 마음에 한동안 아무 일도 손에 잡히지 않았다. 위로의 메시지에 알겠다는 답변을 보내왔기에 그렇게 마무리된 줄 알았으나 B씨는 서운함이 가시지 않았던 듯 보인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A씨는 "저는 그저 상황이 여의치 않아 가지 못했을 뿐인데, B가 이렇게까지 화낼 줄 몰랐다"며 "제 가족상 소식을 전하는 게 당연하다고 생각했는데 친구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은 것 같다"고 서운함을 드러냈다. 끝으로 그는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며 "제가 정말 잘못한건지 조언 부탁드린다"고 글을 마무리했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친구가 정상으로 보이냐", "반려동물 장례는 치러도 부고 문자 보낸다는 건 처음 듣는다", "손절해라", "가족상에다가 강아지 장례식을 동급으로 취급하냐"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농림축산식품부의 2022년 동물보호 국민 의식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반려동물 양육 가구 수는 602만 가구, 반려인은 1500만 명에 달한다. 한국인 4명 중 1명이 반려동물과 함께 사는 셈이다. 전문가들은 2027년에는 반려동물의 수가 1329마리에 이를 것으로 추측하고 있으며 2032년 반려동물 시장이 8조 5000억 원에서 21조 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예측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