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0월 06일(일)

"LPL엔 안 진다"던 T1, e스포츠 월드컵서 중국팀 꺾고 '초대 챔피언' 등극


X 'Esports World Cup'


LoL 챔피언스코리아(LCK) 대표로 e스포츠 월드컵(EWC)에 참가한 T1이 중국 프로리그(LPL) 강호 팀 톱 e스포츠(TES)를 꺾고 초대 챔피언으로 등극했다.


8일 T1은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열린 e스포츠 월드컵 LOL 결승전에서 TES를 세트 스코어 3-1로 꺾고 역스윕 승리를 차지했다. 


LCK 2시드로 EWC에 참가한 T1은 빌리빌리 게이밍(BLG), 팀 리퀴드(TL)를 물리친 후 결승전에서 TES와 맞붙어 눈부신 경기력을 과시했다. 


1세트는 TES가 빠른 속도로 T1의 본진을 습격하며 22분 만에 속전속결로 첫 세트를 따냈다. 


X 'Esports World Cup'


그러나 이어진 2세트에서 T1은 집중력 있는 운영으로 TES의 초반 공세를 막아냈고 25분에 TES 본진을 공략하며 패배를 설욕했다. 


3세트는 기술 문제로 30분 이상 시작이 지연됐다. 1:1로 팽팽한 긴장감이 이어졌으나 T1은 거침없는 전력을 보여주며 TES를 잡아냈다.


마지막 4세트에서 T1은 미드라이너로 야스오를 골라 탄성을 자아냈다. 3분경 '구마유시' 이민형이 TES '티안' 가오텐량을 잡아내며 첫 킬을 올렸다.


뒤이어 '오너' 문현준 역시 '제우스' 최우제와 협공해 또다시 티안을 잡아내기도 했다. 28분경에 4번째 용 버프를 획득했고, TES를 올킬했다. 


X 'Esports World Cup'


T1은 이날 40만 달러(약 5억 5000만원)의 1등 상금과 초대 EWC LoL 종목 우승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주장 '페이커' 이상혁은 오랜 시간 정상을 지킬 수 있는 비결에 대해 "항상 발전하려고 노력했기에 오랫동안 있을 수 있었다. 좋은 팀원들도 있고 팬들도 응원해 주시기에 계속 잘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지난 2023년 11월 월드 챔피언십에서 LNG를 3대0으로 이기고 4강에 진출했을 당시 구마유시가 인터뷰에서 한 "T1은 LPL에 지지 않는다"라는 발언이 재조명되기도 했다. 


T1 팬들은 "대회 이름에 World(월드) 들어가면 안 지는구나", "월즈가 붙으면 폼이 귀신같이 오르는 팀", "매번 볼 때마다 느끼지만 구마유시 멘트는 진짜 멋있다", "명언 멋지다" 등의 반응을 내비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