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병헌이 놀림 받을만한 굴욕적인 광고를 찍으면서까지 돌아가신 아버지를 대신해 가장 노릇을 해 온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지난 6일 MBN '가보자Go'에서는 이병헌 동생 이지안의 초대를 받은 안정환, 홍현희, 박철의 모습이 그려졌다.
배우 이지안은 5살 때부터 모델 활동을 하며 오빠인 이병헌보다 연예계 활동을 시작했다. 이후 1996년도 미스코리아 진에 선발되며 얼굴을 알렸다.
이지안은 이날 방송에서 힘들었던 과거 이야기를 꺼냈다. 미스코리아 출전 당시 오빠 이병헌의 반응을 묻자 "오빠한테 전화가 왔다. '너 그러다 미스코리아 안 되면 너도 쪽팔리고 나도 쪽팔려서 어떡할래?' 이랬다. (웃음) 본 대회 때는 와서 봤는데 엄마 손을 꼭 잡고 있었다더라. 손에서 물 틀어놓은 듯 땀이 났다고 했다"고 답했다.
이어 "아빠 평생의 꿈이 딸이 미스코리아 되는 거였다. 막 나가고 싶어서 나간 건 아니었지만, 그때 잘 나갔다고 생각한다. 아빠가 98년도에 돌아가셨다. 지병이 조금 있었는데 외국에서 사업하다 쇼크로 쓰러지셨다. 하루 이상 발견을 못 했다"고 털어놨다.
아버지가 돌아가시면서 집이 어려워지고 빚까지 지게 됐다고 한다. 이때 이병헌이 놀림받는 광고까지 찍으며 100% 모두 갚았다고 밝혀 놀라움을 안겼다. 집안을 위해 자신을 희생한 이병헌에 많은 이들이 박수를 보내고 있다.
한편 이지안은 이은희에서 개명한 이유에 대해 "일이 잘 안 풀려서 이름이 잘못됐나 싶어 바꿨다"며 "근데 비슷하더라. 예전에 엄마가 한 한증막을 제가 좀 수습했고, 펜션은 제가 관리를 했다. 결혼생활이 안 풀린 게 컸다"고 말했다. 이지안은 2012년에 결혼했으나 4년 만에 이혼한 바 있다.
또 이지안, 이병헌의 어머니가 출연해 "고등학교 때부터 영화를 연출했다. 감독이 꿈이었다. 영화를 자기가 직접 찍었다"며 아들을 칭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