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0월 05일(토)

카페 여직원 주변 맴돌던 남자 손님, 음료에 '이물질' 타 ..."역하고 비린내 났다" (영상)


JTBC '사건반장'


숙명여대 인근 카페에서 한 남성이 여직원의 음료에 이물질을 타는 모습이 포착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지난 5일 JTBC '사건반장'에 따르면 서울 용산구 숙명여대 인근 한 카페에서 근무하는 여직원 A씨는 한 남성의 수상한 행동을 제보했다.


지난 2일 A씨는 혼자서 카페에서 일을 하고 있었다. 이때 점퍼에 검은색 바지, 흰색 운동화를 착용한 남성 손님 B씨가 초록색 장우산을 들고 매장에 들어와 음료를 주문했다.


당시 카페에는 남녀 손님 두 명과 A씨의 지인만이 있는 상황이었다.


JTBC '사건반장'


남성은 계산대 앞에서 한참 동안 메뉴판을 살피다가 주문했다. 이후 남녀 손님들이 가고 A씨와 B씨만 있게 됐다.


B씨가 주문한 빵을 가져다준 후 자리로 돌아와 테이블에 올려둔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마신 A씨는 이상한 맛에 그대로 커피를 뱉어냈다.


A씨는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항상 마시는데 빨대로 딱 빨아들이는 순간 정말 역하고 비린내가 나서 딱 반 모금 정도 삼키는 동시에 뱉어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컵에다 코를 대고 냄새를 맡아보니 처음 맡아보는 냄새가 났다. 저희 매장에서 날 수 있는 냄새가 아니었다"라고 덧붙였다.


JTBC '사건반장'


A씨는 유일하게 남아 자신의 주변을 맴돌고 계속 쳐다보던 남성 손님 B씨를 의심할 수밖에 없었다. A씨는 "지인이 매장을 떠나자 더 노골적으로 쳐다봤다"며 "자꾸 쳐다봐 '뭐 필요한 게 있냐' 질문까지 했다"라고 전했다.


곧바로 폐쇄회로(CC)TV를 돌려본 A씨는 B씨의 행동에 충격을 받았다. CCTV에는 B씨가 주문한 음료를 마시면서 힐끗힐끗 계속해서 여직원 A씨를 쳐다보는 모습이 담겼다.


이후 B씨는 가방에서 무언가를 꺼내 호주머니에 넣은 후 계산대로 가지고 왔고, A씨가 음료와 빵을 준비하려고 주방으로 향하자 그가 마시던 음료에 이물질을 집어넣었다.


A씨는 "남성분이 준비해 왔던 어떤 물질을 제 컵에다 집어넣는 장면을 보는 순간 '역시나 의심됐던 상황이 맞았었구나' 생각했다"라고 말했다.


CCTV 영상을 보면 B씨는 A씨가 음료를 마시는 모습을 지켜보기도 했다.


JTBC '사건반장'


B씨는 A씨가 CCTV를 확인하자 슬그머니 짐을 정리한 후 매장을 떠났고, A씨는 해당 남성을 경찰에 신고했다.


현장에 도착한 감식반은 조사를 위해 B씨가 먹다 남은 음료와 빨대, 식기 등을 수거해갔다.


다행히 음료를 바로 뱉어 A씨에게는 별다른 증상이 발견되지 않았다.


A씨는 B씨가 결제 당시 신용카드가 아닌 모바일 쿠폰을 사용한 것도 수상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지금도 비슷한 일을 하고 있을까 걱정된다"며 "피해를 막기 위해 하루라도 빨리(남성이) 잡혔으면 하는 마음"이라고 제보 이유를 밝혔다.


경찰은 CCTV를 확보해 B씨의 이동 동선을 파악하고 있으며 해당 모바일 쿠폰의 정보를 받기 위해 압수수색 영장을 신청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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