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0월 05일(토)

'집게 손가락'으로 유통업계 남혐 논란 촉발시켰던 빙그레... 캐릭터 '손가락' 싹 없앴다


Instagram 'binggraekorea'


르노코리아의 공식 신차 홍보 영상에 출연한 직원이 이른바 '집게 손' 동작을 해 논란이 된 가운데 식품업체 빙그레의 근황이 화제다.


최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손가락 논란 터졌던 빙그레 근황'이라는 제목의 글이 확산됐다.


글쓴이 A씨는 빙그레의 공식 인스타그램 캡처 이미지를 공개했다.


빙그레의 인스타그램 게시물에는 브랜드 캐릭터 '빙그레우스'의 손이 손가락 없이 동그란 모습이다.


빙그레 공식 인스타그램 피드 캡처 화면 / Instagram 'binggraekorea'


빙그레우스는 종이를 잡거나 바나나맛 우유 통을 들고 있을 때도 동그란 손을 유지했다.


'집게 손' 논란을 원천 봉쇄하기 위해 손을 이같이 표현한 것으로 추측된다.


앞서 빙그레는 지난해 11월 '남혐' 논란에 휘말려 누리꾼들의 질타를 받은 바 있다. 이후 유통업계에서 비슷한 논란이 이어졌다.


일부 누리꾼들은 2020년 8월 공개된 빙그레의 광고 영상과 이미지에서 엄지와 검지손가락을 'ㄷ' 모양으로 만든 '집게 손' 동작을 찾아냈다.


논란이 됐던 광고 영상 속 손 동작 / 온라인 커뮤니티


이후 '집게 손' 동작이 극단적 페미니즘 진영에서 한국 남성의 특정 신체 부위가 작다고 조롱하는 의미로 사용하는 것이기에 '남성 혐오'에 해당한다는 지적이 쏟아졌다.


논란이 일자 빙그레는 관련 영상을 모두 비공개 처리했다.


실제로 빙그레의 공식 인스타그램 피드를 살펴보면 지난해 11월까지 올라온 게시물에는 빙그레우스의 손가락이 표현되어 있지만, 논란 이후부터 손가락이 둥글게 표현됐다.


지난해 11월 논란 이전까지의 게시물에는 손가락이 표현되어 있다. / Instagram 'binggraekorea'


누리꾼들은 엇갈린 반응을 보였다.


일부 누리꾼들은 "현명한 대응이다", "차라리 저게 낫다", "재발 방지 확실하네", "오히려 귀여워졌다" 등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반면에 또 다른 누리꾼들은 "남자 캐릭터 아닌가? 여성 소비자 타깃인데 남초 편 드는 건 대체 무슨 전략이냐", "이렇게까지 해야 하나" 등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