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이 올해 2분기 카드 결제금액이 역대 최고치를 달성했다.
지난 4일 데이터플랫폼 기업 아이지에이웍스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지난 4~6월 쿠팡의 신용·체크카드 추정 결제금액은 약 8조 5925억원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7조 4673억원보다 약 15% 늘어난 금액이다.
월별 결제액도 4월 2조 8296원에서 6월 2조 8750억원으로 꾸준히 증가했다.
이 데이터는 카드 결제액만 집계한 것으로 다른 결제 수단이 포함된 실제 매출액과는 다소 차이가 있으나 지속적으로 결제액이 늘어나는 추세는 확인 가능하다.
알리익스프레스, 테무 등 C커머스(중국과 이커머스의 합성어)의 저가 상품 공세에도 쿠팡의 충성 고객층이 이탈하지 않았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알리 익스프레스, 테무가 국내 이커머스 시장에 위협이 될 수 일을 것인지에 대해 많은 관심이 쏠렸으나 쿠팡의 벽을 넘지는 못했다.
C커머스 기업들은 국내 진출하면서 초저가 전략으로 국내 소비자의 관심을 끄는 데는 성공했다. 그러나 지속적으로 품질 논란이 제기되면서 성장에 있어 둔화세가 나타났다.
쿠팡은 지난 4월 13일 신규 가입자를 대상으로 유료 멤버십인 와우회원 월회비를 4990원에서 7890원으로 58.1% 인상한다고 밝혔음에도 아직까지는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쿠팡의 이용자 수도 계속 늘어나고 있다. 아이지에웍스 모바일인덱스가 집계한 쿠팡의 6월 월간 활성 이용자 수(MAU)는 3099만명으로 전월보다 40만명 넘게 증가했다.
한편 쿠팡은 초보 중소·중견기업 수출을 정부가 동반 지원하는 전문무역상사로 지정됐다. 지난 2022년 대만에 진출해 국내 소비재 중소기업의 수출을 지원한 쿠팡의 노력이 인정받은 한편, 앞으로 정부의 각종 지원을 바탕으로 더 많은 중소기업이 해외 수출에 나설 수 있게 됐다.
정부가 전문무역상사로 선정한 기업들은 대부분 기업 간 거래(B2B) 기반 수출 전문기업으로, 소비자 간 거래(B2C) 유통기업으로 현지에 대규모 물류 익일배송망, 쇼핑앱을 운영하는 이커머스 기업은 쿠팡이 유일하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역대 역직구 확대를 위한 디지털 수출의 대표주자로 쿠팡을 신규 지정했다"고 밝혔다.
업계에서는 여전히 생산과 유통, 수출까지 전 과정 수행이 가능한 중소기업들이 적은 만큼, 전문 무역상사로 선정된 쿠팡을 통해 수출이 확대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