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음식점 사장이 최근 고용한 주부 알바생이 이해가 되지 않는 행동을 해 골머리를 앓고 있다는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 4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저희 알바생 정상인가요. 제가 이상한 건가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 A씨는 밥집을 운영하고 있는 업주라고 자신을 소개했다. 그는 최근 점심시간 장사가 잘되면서 혼자 일하기 버거워졌다고 한다.
이에 알바생을 구하기로 했고 아들 하나, 딸 하나를 둔 주부 여성을 채용했다.
A씨는 "처음 면접 볼 때부터 인상도 괜찮고 잘할 것 같길래 채용했다"며 "저보다 열 살 정도 어리다"고 설명했다. 문제는 알바생이 점차 업무에 익숙해지면서 자꾸만 선을 넘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사연에 따르면 알바생은 퇴근 시간이 되면 하던 일을 그대로 두고 옷만 벗고 곧바로 퇴근한다고 한다. 하던 일을 정리조차 하지 않아 뒷정리는 온전히 사장인 A씨 몫이다.
A씨가 "하던 거 금방 끝낼 것 같은데 정리만 좀 해달라"고 부탁하면 알바생은 초과 수당을 달라는 듯 "그럼 몇 시까지 더 하고 갈까요?"라고 묻는다고 한다.
심지어 칼퇴근을 하면서 가게 재료까지 챙겨 간다. A씨는 "가져가도 되냐고 묻는 것도 아니고 '가져갈게요. 집에서 저녁 해 먹게요'라고 한다"며 "젊은 나이도 아니고 애 엄마인데 어쩜 저렇게 말주변 센스가 없는 걸까"라고 하소연했다.
이어 "퇴근할 때나 출근할 때 저한테 손을 흔든다"며 "고개 숙이는 것도 아니고 손가락을 살랑살랑 흔들며 '사장님 오후에도 열심히 하세요' 이런다"고 토로했다.
처음에는 A씨가 '말하는 게 예의가 없다', '내가 사장이고 너는 직원인데 예의를 지켜라'고 하나하나 지적했지만 지켜지지 않았다.
끝으로 A씨는 "제일 큰 심각성은 가르치면 한 귀로 듣고 한 귀로 흘린다"며 "자기가 잘못된 행동인지 모른다. 남하고 일하는 게 진짜 힘들다"고 말했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대부분 알바생의 행동을 지적했다. 댓글에는 "칼퇴할 거면 재료는 안 챙겨야지", "나이를 떠나서 사장한테 손가락 인사라니", "자기 권리는 다 챙기고 재료는 가져가고 싶나" 등의 반응을 보였다.
반면 일각에서는 "시급제 알바생이 칼퇴하는 건 당연하다", "사장이 퇴근 5분 전에 퇴근 준비하라고 해주는 게 맞다"라며 A씨를 지적하는 이들도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