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30일(토)

"댕댕이 찾아줘서 고마워요"... 반려견 찾아줬다고 1280만원 사례금 쏜 주인


미카(MIKA) /페이스북 


대만에서 잃어버린 반려견을 찾기 위해 거액의 사례비를 내건 견주가 반려견을 찾고 사례금을 준 사연이 화제가 되고 있다.


4일 대만매체 동삼신문에 따르면 대만 장화에 사는 린모씨는 지난달 22일 반려견인 '미카'를 잃어버렸다. 목줄을 하지 않은 채로 집안에서 놀던 미카가 열려 있던 뒷문으로 빠져나갔다가 길을 잃은 것으로 추정됐다.


린씨는 주변 상점들의 폐쇄회로(CC)TV를 확인하고 이웃 주민들을 찾아 수소문했지만 미카의 흔적을 찾지 못했다. 


미카(MIKA)


린씨는  다음 날 페이스북에  "미카의 몸무게는 17~18kg이고 소심한 성격이다. 날씨가 너무 더운데 빨리 집에 올 수 있게 도와달라"며 게시물을 올리고 미카를 찾는데 도움을 주는 사람에게 30만 대만달러(약 1280원)의 사례비를 주겠다고 약속했다. 


이틀도 안돼 공지를 본 누리꾼 20명이 미카를 봤다며 메시지를 보냈다. 농지에서 미카의 흔적을 발견했다는 연락을 받았다는 린씨는 연락을 받고 달려갔지만 미카를 찾을 수는 없었다.  하지만 미카가 다른 개 두 마리와 걷는 모습이 CC(TV)에 찍힌 것을 확인했다. 


그러다 지난 24일 저녁 산책을 하던 남성이 우연히 미카를 발견했고 사진을 찍으며 조용히 미카의 뒤를 밟았다. 그 사이에 한 커플도 미카를 알아보고 따라왔다. 


미카(MIKA) 사례금 포스터 / 페이스북 


결국 이들의 합동 도움으로 린씨는 미카를 찾았다. 


린씨는 미카를 찾는 데 도움을 준 3명에게 감사 인사를 전하며 협의를 통해 1인당 10만 대만달러(약 400만 원)씩 사례금을 지급했다. 


미카는 믹스견으로 어린 시절 산에서 린씨에게 구조된 유기견이다. 린씨의 가족과 생활한 지는 10년이 넘은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