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4일(일)

"하루 '7시간' 자는 남성의 정자가 제일 건강...6시간 미만이면 질 떨어진다" (연구)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매일 아침 쫓기듯 회사로 향하는 현대인들의 가장 큰 적은 '수면 부족'이다. 매일 졸린 눈을 비비며 일어나 부족한 잠을 자기 위해 빨리 주말이 다가오길 기다린다. 


수면 부족은 사람에게 치명적이다. 고혈압, 비만, 우울증, 호르몬 분비 이상, 면역력 약화 기억력 퇴화 등이 원인이 된다. 


특히 남성의 '정자 건강'과도 밀접한 관계가 있다. 


중국 충칭에 있는 남부 의과 대학 연구진은 2013년부터 2015년까지 총 796명의 남성에게서 '2020개'의 정자 샘플을 얻어 이들의 수면 시간, 습관 등을 분석했다.


분석 결과 하루에 '7시간'에서 '7시간 30분' 정도를 자는 남성들의 정액의 양과 정자 수가 가장 많게 나타났다. 정자의 질 또한 가장 좋았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반면 하루 수면 시간이 6시간 이하인 남성들은 7시간을 자는 이들에 비해 정자의 질이 '30%'나 떨어지는 것을 확인했다.


너무 많이 자는 남성들에게서도 비슷한 결과가 도출됐다. 하루에 9시간 이상 자는 남성들의 경우 7시간 자는 이들에 비해 정자의 질이 무려 '40%'나 떨어졌다.


연구를 이끈 지아 카오(Jia Cao) 박사는 "수면 시간이 너무 짧거나 길면 남성의 정자 건강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며 "이는 남성 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이 적절히 분비되지 않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최적의 정자 건강을 유지하고 싶다면 최소 7시간은 숙면을 취하는 것이 좋겠다"고 조언했다. 해당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 'Journal of Sleep Research'에 실렸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한편 앞서 중국 하얼빈 의과 대학 연구진은 "남성의 충분한 수면과 정자의 건강성, 정자 수 사이에는 밀접한 관계가 있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당시 하얼빈 연구진은 "수면 시간이 6시간 미만이거나 9시간 이상 잔 남성들의 정자수가 현저하게 감소했다'며 "생존율과 모양, 운동성 등 전반적인 건강 상태도 좋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어 "늦게 잠자리에 들고, 충분한 수면을 취하지 않으면 인체에 해로운 항 정자 항체 (ASA)가 방출된다"며 "수면이 부족한 남성들에게서 훨씬 더 많은 ASA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따라서 연구진은 "오후 8시부터 10시 사이에 잠든 남성들이 정자의 건강 상태가 가장 좋았다"며 "최소 7시간에서 최대 8시간 정도 수면을 취했을 때 정자의 건강 상태가 가장 최적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