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김연진 기자 = 데이트를 하는 연인들은 으레 밥을 함께 먹고 커피를 마신 뒤 영화를 보는 경우가 많다.
코로나19 바이러스 감염증으로 인해 극장을 찾아가는 이들이 줄어들었지만, OTT 덕분에 여전히 '영화'는 연인들과 떼려야 뗄 수 없는 존재다.
요즘 같이 무더위가 몰아치고 장마로 비가 올 때면 시원하게 실내에서 재밌는 영화 한 편 보는 것은 더할 나위 없다.
그런데 이처럼 '영화 데이트'를 자주 즐기는 커플이 결혼까지 성공할 확률이 높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최근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와 각종 SNS에서는 과거 온라인 미디어 엘리트리더스가 소개한 '함께 영화를 감상하는 행동이 연인 관계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글이 공유됐다.
심리학 전문가인 사라 고밀리언(Sarah gomillion)은 커플끼리 영화를 감상하거나 TV를 보는 행동이 친밀감을 형성한다는 가설을 입증하기 위해 연구를 진행했다.
미국에 거주하는 대학생인 동시에 연인과 교제를 하고 있는 259명을 상대로 연인 관계에 대해 설문했다.
그 결과 설문 참여자 대부분이 연인과 가장 행복한 순간을 영화 혹은 드라마를 감상할 때라고 답했다.
또한 함께 영화를 감상하고 난 후 관계가 깊어졌고, 더욱 서로에게 의지하고 공감하게 됐다고 답한 경우도 대다수였다.
사라는 그 이유로 '공감대 형성'을 들었다. 같이 영화나 드라마, TV 프로그램을 보면 그 내용을 주제로 깊은 대화를 나눌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서로에게 공감하고 의견을 경청할 수 있는 기회가 많아진다는 것이다.
또한 함께 무언가를 집중해서 하면서, 특정한 행동에 동시에 참여하고 있다는 심리적 친밀도를 높여준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사라는 "일상적인 데이트 중 하나라고 여길지 모르지만, 영화 데이트는 연인 관계를 두텁게 해주는 데에 중요하다"라며 "자주 영화나 TV를 같이 보는 커플은 결혼까지 이어질 확률이 그만큼 높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사귄 지 얼마 지나지 않아 공감대를 찾기 어려운 커플, 권태기에 빠진 커플도 영화 데이트로 관계를 진전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이번 주말, 사랑하는 연인과 영화 데이트를 즐기는 것은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