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선수 허웅(31)에게 고소당한 전 연인이 변호인을 선임하고 법적 대응에 나섰다.
2일 법조계에 따르면 허웅 전 여자친구 A씨는 법무법인 존재 노종언 변호사를 법률 대리인으로 선임했다. 노 변호사는 고(故) 구하라의 친오빠를 변호하며 관련 사건을 담당했고 가족과 분쟁을 겪고 있는 박수홍씨의 법률대리를 맡았다. 최근에는 전 남편을 친언니 강제추행 혐의 등으로 고소한 배우 선우은숙 사건을 담당하고 있다.
노 변호사는 인터뷰를 통해 "여성은 욕망의 배설구가 아니다"라며 "이런 잔인한 일들을 저질러 놓고 먼저 옛 연인을 고소하는 남성이 있을 줄은 상상도 못했다.참을 수 없는 분노가 일어난다"고 말했다.
이어 "시시비비를 명명백백히 밝힐 것이고 피해 여성에 대한 2차 가해를 지속적으로 가하는 허웅 측과 일부 언론에 대해 강경하게 대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앞서 허웅 측은 26일 서울 강남경찰서에 A씨에 대한 공갈미수, 협박, 스토킹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및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등의 혐의로 고소장을 제출했다.
허웅 측은 "A씨가 3년 동안 허웅의 사생활을 언론과 SNS, 소속 구단 등을 통해 폭로하겠다고 협박하며 3억원을 요구했다"고 주장했다.
허웅은 A씨와 2018년 12월부터 만나기 시작해 2021년 12월 결별했으며 교제 기간 A씨가 두 차례 임신해 아이를 책임지겠다고 말했지만 A씨가 임신중절 수술을 강행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A씨는 임신 중절 수술 모두 허웅의 강요로 된 것이며 두 번의 수술 동안 결혼을 언급하지 않았다고 반박하고 있다.
한편, 허웅의 소속사 대표는 김앤장 출신 한정무 변호사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