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당에서 의식을 잃고 쓰러진 노인을 보고 침착하게 응급처치를 해 구한 한 손님.
노인의 아들이자 식당 사장님은 이 손님에게 특별한 선물을 약속했다.
지난 1일 YTN은 지난달 20일 경기도 이천시의 한 식당에서 한 손님 덕분에 아버지의 목숨을 구할 수 있었다는 사장님의 사연을 소개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날 식당 사장의 아버지가 테이블에 앉아있다가 저혈당 쇼크로 의식을 잃어갔다.
직원들이 어쩔 줄 몰라 하던 사이 식사 중이던 연인이 벌떡 일어나 노인의 상태를 살폈다.
이어 여성은 환자를 식탁에 눕힌 뒤 남자친구에게 설탕물을 떠먹이도록 하고, 자신은 혈액순환을 돕기 위해 다리를 계속 주무르는 등 응급조치를 이어갔다.
남다른 침착함을 보여주던 이 여성은 충북 청주의 한 재활병원에서 간호사로 근무 중인 최지원 씨였다. 야간 근무를 앞두고 남자친구와 식사를 하고 있던 것으로 전해진다.
최 간호사는 "제가 일하는 병원에도 당뇨 환자가 워낙 많으셔 가지고 제 마음이 그냥 가더라"며 "(처치 방법이) 그냥 생각이 났다. 너무 뿌듯해서 그날은 진짜 하루 종일 웃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환자의 아들인 식당 사장 신종찬 씨는 아버지를 살린 최 간호사에 대한 고마운 마음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신씨는 "전화로 밖에 말씀 못 드렸었는데 다시 한 번 감사드린다고 전해드리고 싶다"며 "(언제든지) 무료로 식사 드릴 수 있게 제가 제공해드릴 생각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