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청역 대형 교통사고의 가해 운전자가 안산의 한 운수 업체에서 버스 기사로 일했다는 사실이 공개됐다.
이에 시민들은 이 가해자의 운전 실력에 의문을 표했는데, 업체 측이 이 궁금증에 대해 응답했다.
2일 조선일보는 지난 1일 서울 시청역 인근 교차로에서 9명의 사망자를 포함해 총 13명의 사상자를 낸 역주행 사고의 가해 운전자 차모(68)씨가 경기 안산의 한 운수 업체에서 버스 기사로 일했다는 사실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차씨는 한 운수 업체에서 1년 정도 큰 사고나 문제 없이 버스 운수를 해 왔다.
차씨가 속한 버스 운수 업체는 "차씨의 운전 실력에는 큰 문제가 없다"며 "우리도 사고가 난 것을 뉴스를 보고 알았다. 차씨가 원래 오늘 근무인데 연락이 안 닿아 우리도 힘든 상황"이라고 밝혔다.
관계자에 따르면 이전에 다른 곳에서 버스 기사로 일해온 차씨는 한동안 운전과 상관없는 일에 종사해 왔다가 지난해부터 다시 버스 운수 업체에 취직했다.
관계자는 "차씨는 평소 32인승 중형 버스를 몰았는데, 크게 사고도 없었고 의무 교육이나 자격 유지 검사도 모두 통과했다"고 밝혔다.
차씨가 속한 버스 운수 업체는 "업체가 차씨를 징계할 방법은 따로 없다"고 전했다.
한편 차씨는 지난 1일 오후 9시 27분께 서울 중구 시청역 인근 교차로에서 동승 여성을 태우고 4차선 도로를 역주행하며 차량 2대를 잇달아 들이받고 인도와 횡단보도에 있던 보행자들을 덮쳤다.
사고 당시 차씨는 음주 상태가 아니었던 것으로 알려졌으며 차량의 '급발진'을 주장한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