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30일(토)

당신에게 '팩폭' 날리는 친구 재수 없어 하지 말고 옆에 꼭 둬야 하는 이유

영화 '언포게터블'


절친이 무심하게 던지는 '팩폭'에 울컥할 때가 있는가. 다 잘 되라는 말인 걸 알면서도 가끔 서운하기도 한다.


그런데 당신에게 '팩폭'을 날릴 줄 아는 친구가 바로 '인생 친구'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최근 과학 전문 미디어 'psychologicalscience'는 심리학자 벨렌 로페즈 페레(Belén López-Pérez)와 플리머스 대학 연구진의 친구의 독설에 관한 연구를 게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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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진들은 실험자 140명과 심층면담을 한 결과 피험자들은 부정적인 말을 하는 친구를 더 친밀하게 생각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피험자들은 친구에게 부정적인 말을 하는 이유를 "친구가 잘 되길 바라기 때문에"라고 밝혔다.


이와 같은 '절친'들의 부정적인 독설은 다음과 같은 실험을 통해 실제로 도움이 되는 것으로 드러났다.


연구진은 피험자 140명을 A팀과 B팀으로 나누어 각자 컴퓨터 게임을 하도록 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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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때 A팀은 바로 게임을 진행했고, B팀은 사전에 쪽지를 전달해 내용을 읽게 시켰다. B팀이 받은 쪽지에는 게임에서 졌을 때 느낄 절망감이 서술되어 있었다.


게임이 끝났을 때, A팀 보다 B팀이 훨씬 높은 점수를 받았다. 쪽지 내용이 주는 부정적인 감정이 무의식중에 B팀을 더 열심히 게임하도록 만든 것이다.


이 실험을 통해 친구들이 하는 독설 대화 역시 무의식중에 당신이 더 열심히 결과물을 내도록 만들 수 있다는 결론이 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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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모든 독설이 '절친 독설'은 아니다. 연구진들은 진짜 사랑이 담긴 독설은 다음과 같은 조건을 갖춰야 한다고 전했다.


첫째 말하는 사람에게 공감할 것, 둘째 상대방의 목표 달성에 도움이 될 것, 셋째 상대방의 성공 여부가 본인에게는 이익이 되지 않을 것.


이 연구에 따르면 진정한 친구의 조건은 자기에게 이익이 되지 않더라도 친구를 위해 악역을 자처할 수 있는 사람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