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부산 KCC 이지스 소속 선수 허웅과 전 여자친구 사이 사생활 논란이 일파만파 번지고 있다.
두 번의 임신 중절과 결혼 의사를 둘러싼 진실 공방을 벌이면서 진흙탕 싸움을 이어가는 모습이다.
이 가운데 허웅의 팬들이 보육 시설 등에 기부한 사실이 뒤늦게 재조명되고 있다.
최근 각종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허웅 팬카페 '웅며들다'가 보육 시설에 후원한 물품 사진이 공유되고 있다.
허웅의 팬들은 오래전부터 묵묵히 선행을 펼쳐오고 있었다. 이들은 아이들을 위한 분유와 기저귀부터 다양한 종류의 장난감을 후원했다.
이뿐만이 아니었다. 최근엔 보육 시설의 프로그램실 TV가 고장난 것을 알고 85인치 TV를 후원하는가 하면 더운 여름을 버티게 해줄 서큘레이터, 3모터 의료용 전동 침대 2개 등을 선물했다.
또 허웅의 팬클럽 DC허웅마이너갤러리가 부산지역 취약계층 아동·청소년 및 어르신을 위해 라면 200박스(320만 원 상당)를 기부하기도 했다. 앞서 허웅이 취약계층 결식 예방을 위해 라면 250박스를 전달한 데 이어 이루어진 것이었다.
허웅 팬들의 선한 영향력이 새삼 관심을 받는 이유는 최근 허웅의 근황 때문이다.
지난달 26일 허웅 법률대리인 김동형 변호사는 서울 강남경찰서에 공갈미수, 협박, 스토킹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및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등의 혐의로 허웅의 전 여자 친구 A씨와 공모한 가해자 B씨에 대한 고소장을 제출했다고 전했다.
김 변호사는 "유명 스포츠 선수라는 이유만으로 그와 함께 있었던 사적인 대화와 일들을 언론, 인스타그램, 유튜브, 소속 구단, 농구 갤러리 등에 폭로하겠다는 해악을 고지하며 수억 원의 금전을 요구했다"면서 "허웅은 A씨를 설득해 출산하려 했다. 하지만 A씨의 뜻에 따라 임신중절술을 결정했고, 이후 A씨의 공갈 협박에도 대화를 통해 문제를 해결하려 했다. A씨와 화해하고 상호 합의로 두 번째 중절 수술을 진행했다. 이때도 병원에 동행해 A씨를 보살폈다"고 전했다.
이어 "A씨는 마약류를 투약하며 자해하고 있으며 4년 동안 피해자에게 협박, 공갈을 일삼고 있다. 신속한 압수수색을 통해 마약 투약 여부 확인이 필요하며 A씨가 더 위험한 행동을 하지 못하도록 구속 영장을 발부받아 구속된 상태에서 조사를 해야 한다는 의견을 제출했다"고 주장했다.
다만 A씨 측은 "첫번째 임신중절은 22주차에 이뤄졌고 두 번째 임신은 잠시 이별한 상태였다. 원치 않은 성관계가 강제적으로 이뤄졌고, 이에 대한 충격으로 정신건강의학과 치료를 받기 시작했다"면서 3억 원을 요구했다는 허웅 측 입장에 대해선 "허웅이 임신중절 이후 계속 책임을 회피해 먼저 그가 제시한 금액이 생각나 홧김에 말한 것이지 이후 돈을 받을 생각이 없다는 의사는 분명하게 전달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