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구미시가 한 도로에 안전을 위해 중앙분리대를 설치했는데, 불과 두 달 만에 철거했다.
중앙분리대 설치하는데 예산을 천만 원 넘게 투자했는데, 철거하는데 또 백만 원이 넘는 돈이 들었다.
지난 26일 대구MBC는 경북 구미시가 도로 중앙분리대를 설치했다가 2개월 만에 철거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구미시의 한 좁은 도로에서 불법 유턴하는 승합차들이 많아 주민들이 오랜 시간 불안에 떨었다.
구미시는 지난 2월 예산 1,184만 원을 들여 중앙분리대를 설치했는데, 단 2개월 만에 다시 철거했다. 이때 철거 비용 126만 원이 또 들었다.
시청은 차량 통행 방해, 정차 불편 등의 민원 때문에 철거했다고 해명했다. 사고 위험 줄이려고 만든 건데 차량 통행과 잠시 정차하는 데 불편하다는 민원 때문에 없앴다는 것이다.
구미시청 관계자는 "차를 잠깐 세울 때 뒤차들이 좀 못 지나가니까 상점에 들어오고 상점에 뭘 사려고 할 때, 물건 내릴 때 이럴 때 좀 불편하다. 그리고 고객들이 안 온다(는 민원이 제기됐다)"고 대구MBC 측에 전했다.
중앙분리대가 없어지자 시민들은 다시 무단횡단을 하고, 차들은 중앙선을 넘어 불법 좌회전을 하기도 했다.
오락가락, 황당한 행정에 시민들은 "세금 낭비, 안전불감증 아니냐"는 비판을 쏟아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