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화장실을 이용했는데도 여자화장실에 들어가 성범죄를 저질렀다는 누명을 쓰게 된 20대 남성이 혐의를 벗게 됐다.
남성은 누리꾼들을 향해 "전부 여러분 덕분입니다"라며 감사 인사를 전했다.
28일 유튜브 채널 '억울한 남자'에는 "전부 여러분 덕분입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다. 해당 유튜브 채널은 성범죄 누명을 써야했던 청년 A씨가 만든 채널이다.
A씨는 "혐의없음으로 수사가 종결되었다. 전부 여러분 덕분입니다"라며 도움을 준 관계자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그는 "여러분들의 관심이 아니었다면 이렇게 쉽게 일이 풀리지 않았을 것"이라며 "지금 제 심정을 말씀드리자면, 이루 말할 수 없이 기쁘다"고 했다.
A씨는 "사건 발생 직후부터 지금까지 잠도 제대로 못 자고 식욕도 없고 심장이 억죄이면서 숨도 막혀와 미칠 것 같았다"고 했다.
이어 "참다 못해 오늘 정신과 진료까지 받고 왔는데 집에 돌아오자마자 이런 메시지를 받았다"며 경찰 측에서 보낸 문제를 공개했다.
문자에는 '우선 문자통지 드리고, 사건 종결 후에는 주소지로 우편통지 예정이다. 귀하의 사건은 허위신고임이 확인되어 불입건종결(혐의없음) 예정임을 알려드린다'고 적혀 있었다.
A씨는 "해방된 기분"이라면서도 "사건이 커지고 이러다 큰일나겠다 싶어서 급하게 대충 마무리짓는 듯한 느낌이 없잖아 있다"고 했다.
향후 계획과 관련해서는 "사실 저는 혐의없음 문자만 딸랑 받고 아무런 사과도 못 받았다"며 "분명 수사에 잘못된 점 있었으면 사과하겠다고 공문 올라온 거로 아는데 별 말이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기다려 달라"고 했다. 또 "아파트 주민들도 많고 어린이집도 있는 만큼 신경 써 주시는 건 감사하지만 지나친 관심과 오해는 지양해주셨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A씨는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며 "이번 사건을 계기로 모든 경찰 분들이 욕 먹는 일은 없었으면 한다"고 발혔다.
그는 "빛은 항상 세상을 비추지만 우리 눈에는 빛보다 그림자가 더 잘 보이는 것처럼 몇몇 몰상식한 사람이 이번 사건에 드러났을 뿐 그보다 더 많은 경찰 분들이 나라의 안녕을 위해 헌신하고 계신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또 "저는 우리 국민을 위해 불철주야 고생하시고 계시는 모든 경찰관 분들을 존경하고 있다"며 "책임을 져야 하는 사람은 책임을 지고 관계없는 분들은 하루 빨리 본래의 일상으로 돌아가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해당 영상을 본 누리꾼들은 "정말 다행이다", "이걸로 끝나면 안 된다. 앞으로 무슨 피해자가 생길지 모른다", "잘 풀려서 너무 다행이다" 등의 반응을 내비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