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기에 출신 방송인이자 환경운동가로 활동하고 있는 줄리안이 워터밤 페스티벌에 대해 쓴소리를 남겼다.
지난 27일 줄리안은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초대장에... 일회용 LED?"라는 게시글을 올렸다.
이와 함께 워터밤 초대장이 들어있는 민트색 박스를 여는 언박싱 영상을 공개했다.
박스를 열자, 워터밤 페스티벌 VVIP 초대장과 바우처와 함께 워터밤 소개 영상이 나오는 일회용 LED 디스플레이가 담겨 있다.
이에 대해 줄리안은 "참고로 제가 받은 초대장은 아니다. 저는 올해도 안 갈 예정이"라면서 "물 과사용에 대해서 사실 불편한 심리가 있다"라는 소신을 밝혔다.
워터밤 페스티벌은 무대에서 아티스트들이 물대포를 쏘고, 관객들과 물총 싸움을 벌이는 콘셉트의 국내 최대 규모 물 테마 음악 페스티벌이다.
2015년 서울에서 처음 개최된 후 매년 6~7월 서울, 부산, 인천, 대구, 광주, 대전 등 6개 도시에서 진행되고 있다.
초호화 라인업으로 매년 화제인 만큼 여름만 되면 워터밤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하지만 매년 싸이의 '흠뻑쇼'와 함께 물 낭비에 대한 지적이 나왔다. 특히 전국이 가뭄으로 몸살을 앓았던 2022년에는 축제가 적절하지 않다는 비판이 이어졌다.
당시 배우 이엘은 워터밤 콘서트 물 300톤 소양강에 뿌려줬으면 좋겠다"라는 작심 발언을 하기도 했다.
여기에 일회용 LED 디스플레이를 사용한 초대장까지 전달하자 줄리안은 이를 지적한 것이다.
줄리안은 꾸준히 환경을 위한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서울환경영화제 GFFIS 홍보대사이자, 지구의날 유렵연합 기후행동 친선대사이기도 한 그는 지난해 대한민국 녹색기후상 시민부문 우수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누리꾼들은 LED 초대장에 대한 줄리안의 의견에는 공감하면서도 공개적으로 지적한 게시글에 대해서는 반응이 극명히 갈렸다.
일부 누리꾼들은 "환경운동가로서 저 정도는 말할 수 있는 거 아니냐", "이렇게 목소리 내주는 거 멋지다", "물 사용에 대해, 환경 오염과 낭비에 대해 당연히 지적할 수 있다", "자기 계정에 소신 밝히는 게 뭐가 문제냐" 등의 반응을 보였다.
반면에 또 다른 누리꾼들은 "그래도 잘 알려진 사람인데 공개적으로 저격하는 건 문제가 있지 않나", "자기한테 온 초대장도 아닌데 굳이 저런 글을 올리나", "왜 다른 나라에는 아무 지적도 안 하는지" 등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한편 '워터밤 서울 2024'는 오는 7월 5일부터 7일까지 3일간 경기 고양시 킨텍스 야외 글로벌 스테이지에서 진행된다.
이번 페스티벌엔느 지코, 박재범, 사이먼 도미닉, 창모, 태민, 화사, 선미, 나연, 강다니엘, 청하, 제시, 프로미스나인, 비비, 이영지, 유아, 권은비, 현아, 츄 등이 공연을 펼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