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리·테무 등 중국 이커머스의 도 넘은 사기성 광고에 소비자들이 눈살을 찌푸리고 있다.
최근 유튜브와 페이스북 등에서 알리·테무의 낚시성 광고가 눈에 띄게 늘었다는 불만이 폭발하고 있다.
문제가 된 광고 중 하나는 "테무가 재고정리 이벤트 중이니 이 영상을 클릭하고 테무를 다운하세요"라는 안내와 함께 정품 닌텐도를 선착순 999원에 판매한다고 안내한다.
그러나 이 이벤트에 참여하려면 신규 회원 수십 명을 테무에 가입시켜야 한다.
한 소비자는 "들어가서 다운받았더니 주변인 초대하라더라. 초대했더니 80%에서 멈췄다. 20% 더 채우려면 주변인들이 더 다운받아야 한다고 해 가족들 계정으로 초대보내서 테무 다운받게 했더니 99%에서 멈췄다"며 "1% 더 올리려 공기계 동원해 가입했더니 0.1%씩 올랐다. 0.9%까지 올려서 한명만 더하면 끝난다 하고 겨우겨우 한명 찾아서 가입시켰더니 이번엔 0.01% 오르더라"고 황당함을 표했다.
심지어 999원에 판매하는 수량은 선착순 1개에 불과해 사실상 구입이 불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알리 역시 'VIP 무료 체험'을 미끼로 1년 회비를 결제하게 유도하는 등의 논란으로 '허위 광고' 비판을 피하지 못하고 있다.
이처럼 소비자 기만에 가까운 낚시성 마케팅에 공정거래위원회도 알리·테무에 칼을 빼들었다.
공정거래위원회에 따르면 알리는 정가를 거짓으로 표시한 뒤 할인해주는 것처럼 광고한 행위로 조사 대상에 올랐다.
테무는 상시 제공되는 쿠폰을 제한 시간 안에 앱을 설치해야 받는 것처럼 광고한 행위, 친구 초대를 해야 받을 수 있는 선물을 무료 제공인 것처럼 광고한 행위 등에 대한 조사를 받게 됐다.
한기정 공정거래위원장은 "알리와 테무의 전자상거래 위반 사실을 확인하고 조만간 (심의에) 상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공정위는 알리와 테무에 대한 조사를 오는 3분기(7~9월) 중에 마무리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