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9일(금)

"비혼이라며!"...14년 사귄 남친과 결혼한 여성 유튜버 비난하는 악플러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AI 이미지 / Bing Image Creator


감성적인 브이로그 영상으로 사랑받는 유튜버 홍시(hongsi)가 결혼 뒤 난데없는 논란에 휘말렸다.


그는 지난달 29일 자신의 유튜브 영상을 통해 14년을 사귄 남자친구와 결혼을 했다고 밝혔다. 결혼식은 하지 않고, 부모님과 함께 간단히 식사를 하면서 부부가 되기로 했다는 점도 덧붙였다.


이 발표가 있은지 약 한 달, 홍시는 결혼 뒤 악플에 시달리고 있음을 밝히며 현재 심경을 담은 글을 게재했다.


지난 25일 홍시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 'hongsi 홍시'에 "두서없이 쓴 글이지만 이해 부탁드려요"라는 말로 시작하는 글을 올렸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그는 최근 영상들에서 남편이 언급되고, 도를 넘은 비판이 이어져 글을 쓰게 됐다고 밝혔다. 모든 피드백은 자신이 오해를 하게 만든 부분이 있다는 점을 먼저 언급했다.


홍시는 6개월 전 결혼 생각이 아직 없다고 말했던 점을 언급했다. 그는 "6개월 전에는 결혼 생각이 없었던 게 맞지만, 제 생각이 변한 부분이 있다"라며 "매일매일 생각이 바뀌고 복잡한 심경을 겪다 보니 제 생각의 변화를 말씀드리지 못했다"라고 말했다.


즉 결혼 생각이 없다는, '비혼'이라는 뉘앙스를 풍기다 행복한 결혼 생활을 시작했다는 그에게 악플·비방이 이어졌던 것이다.


YouTube 'hongsi 홍시'


얼마 전 '비혼주의'였다가 '혼전임신'을 밝혀 악플러들의 표적이 됐던 유튜버 랄랄과 비슷한 일을 겪은 것으로 보인다.


홍시는 "기혼 감성, 노선을 정확히 해라"라는 의견이 있다고 전하며 "그 의미를 잘 모르겠다"라고 답을 줬다.


이제 미혼이 아니니 미혼 감성은 어렵겠지만, 유튜버로 활동하면서 특정한 구독자를 타겟 설정한 바 없다고 강조했다. 자연스러운 일상을 담다 보니 자연스럽게 구독자층이 형성된 것이고, 앞으로도 그냥 자연스럽게 흘러가도록 하고 싶다는 것이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결혼을 함으로써 일상이 변하면 구독자층도 변할 거라 생각한다는 그는 "떠나는 사람도 있겠지만 새로 오는 사람도 있을 것"이라며 "(누군가의) 구독 취소와 (새로운) 구독은 제 몫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저에 대해 서운한 부분은 말씀할 수 있다고 본다"라면서도 "도를 넘은 비난, 욕설은 삼가 달라"라고 부탁했다.


누리꾼들은 아연실색했다. 결혼을 했다는 이유만으로 악플을 당해야 하는 세상을 보고 탄식하고 있다.


YouTube 'hongsi 홍시'


한 누리꾼은 "진짜 소신으로 비혼하는 사람은 비혼을 외치던 이가 결혼하면 진심으로 축하해 준다. 그런데 자기가 못나서 사랑받지 못해 '비혼인 척하는' 가짜 비혼은은 누군가 결혼하면 혼자만 남게 될까 봐 저주를 한다"라고 말해 공감을 얻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