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방영된 tvN 드라마 '사이코지만 괜찮아'에서 발달장애 3급의 고기능 자폐를 앓고 있는 문상태 역을 연기한 배우 오정세.
오정세는 완벽한 연기력으로 호평은 물론이고, 드라마 방영 당시 바쁜 스케줄에도 지적장애를 가진 첼리스트 배범준 씨 측의 간절한 요청에 함께 놀이공원을 방문한 사실이 알려져 화제가 된 바 있다.
당시 오정세는 드라마 속 문상태와 복장, 헤어 스타일, 말투, 행동 등을 동일하게 준비해 친구가 되어줬고, 이 모습이 많은 이들에게 따뜻함을 안겼다.
이후 '제57회 백상예술대상'에서 남우조연상을 수상한 뒤 "우리 모두는 아주 긴 스토브리그를 같이 걸어가고 있는 것 같다"며 "하지만 곧 새 시즌이 시작된다. 새 시즌이 시작되면 범준아, 놀이공원 다시 한번 또 가자"라고 공개적으로 약속했다.
이후 실제로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가 되자마자 배범준 씨와 다시 만나 놀이공원을 가 처음 만난 그날처럼 손을 꼭 잡고 놀이공원을 즐겼다.
이처럼 드라마가 끝난 후에도 발달장애인을 향한 지속적인 관심과 응원을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또 하나의 훈훈한 일화가 전해졌다.
지난 18일 사회적 기업 '베어베터' 인스타그램에 따르면 성수동 베이커리 팝업스토어 오픈 첫날 오정세가 방문했다.
베어베터 측은 "드라마 '싸이코지만 괜찮아'에서 자폐인 캐릭터 문상태역으로 출연하신 오정세 배우님은 작품을 준비하면서 베어베터와 인연을 맺었습니다"라며 "오랜 시간 동안 베어베터 사원들과 동고동락하며 업무도 하고 여가시간도 함께 보냈었다. 몇 년이 지난 지금까지 소중한 인연을 잊지 않고 베베씨의 베이커리를 찾아주셨다"고 설명했다.
꾸준히 발달장애인을 응원하고 있는 오정세의 근황에 많은 이들이 감동을 표했다.
한편 '베어베터'는 발달장애인의 지속 가능한 고용을 위해 세워진 회사로, 성실하고 우직한 곰(Bear)을 닮은 발달장애인이 더 나은 세상(Better)을 만들어 나간다는 의미를 담은 이름과 로고를 쓰고 있다.
이번 '베어베터' 팝업스토어에서는 발달장애 사원 베이커들이 직접 만든 다양한 수제 쿠키와 구움 과자를 선보였다. 또한 특별한 베이킹 비법도 전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