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치 있어요?"
김치가 제공되지 않는 양식당에서 김치를 찾는 엄마의 모습이 '부끄럽다'는 한 누리꾼의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 23일 인기 온라인 커뮤니티 '네이트판'에는 "파스타집에서 자꾸 김치 달라는 엄마"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 A씨는 외식할 때마다 종업원을 불러 '김치'를 찾는 엄마를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며 말문을 열었다.
그는 "맨날 어디 가면 김치 달라고 한다. 파스타집에서도 '김치 있어요?', 아웃백에서도 '김치 있어요?' 종업원 불러서 김치 타령할 때마다 너무 부끄럽고 짜증 난다"며 하소연했다.
김치가 제공되지 않는 외식 장소에서 김치를 찾는 엄마의 모습에 부끄러운 감정이 든다는 것이다.
A씨는 "쪽팔리니까 그만하라고, 이래서 엄마랑 외식하기 싫다고 몇 번을 말해도 맨날 그런다. 왜 이러는 건지 모르겠다"며 자신으로서는 이해할 수 없는 엄마의 행동에 의문을 표했다.
그러나 A씨의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그 정도면 엄마가 김치가 있어야 식사를 더 맛있게 하시나 보다 하고 김치 맛있게 하는 음식점을 모시고 가라", "양식 말고 엄마 좋아하시는 한식을 먹으러 가라", "엄마 입맛에는 양식이 안 맞는데 너 때문에 억지로 가시는 거 아니냐" 등의 반응을 보이며 A씨를 질타했다.
반면 몇 누리꾼들은 "기본 반찬이나 사이드 구성에 김치가 없는데 김치를 찾는 건 진상이다. 한국 식당 어디든 김치가 준비돼야 한다는 생각이 진상 갑질 마인드다", "김치가 없는 식당에서 먹고 싶어도 보통 참을 텐데 입 밖으로 내는 사람이 몇 이나 있냐"며 A씨의 마음을 이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