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서 뛰는 유명 여성 프로골퍼가 유부남인 코치와 불륜관계를 맺었다는 폭로가 나왔다.

지난 24일 JTBC '사건 반장'에서는 골프 코치로 일하는 남편이 불륜을 저질렀다는 아내의 제보가 도착했다.

자신을 30대 여성이라고 소개한 A씨는 2년 전 연애 기간 중 아이가 생겨 결혼식보다 혼인신고를 먼저 했다. 그런데 임신 6개월 차에 접어들자 남편의 수상한 행동들이 눈에 들어오기 시작했다.

아이를 낳고 결혼식을 올린 뒤에는 주변 사람들의 연이은 제보와 증거를 통해 의심이 확신으로 바뀌었다.

지인들이 골퍼 B씨와 남편이 집 앞 5분 거리에 있는 숙박업소와 술집을 자주 이용했다는 목격담을 전해 온 것이다. A씨에 따르면 남편과 B씨는 출산을 하루 앞둔 A씨를 두고 숙박업소를 찾기까지 했다.

뿐만 아니라 남편과 B씨가 침대에 누워 입을 맞추는 영상, B씨가 보낸 노출 사진, 이들이 작성한 버킷리스트 중 B씨의 소원이 '결혼하기'인 것을 확인하고 불륜을 확신했다.

당초 남편과 B씨는 사제지간이었다. A씨는 "B씨는 남편의 제자였기 때문에 남편이 기혼자라는 사실, 제가 임신한 사실을 이미 다 알고 있었다"며 "B씨가 이런 상황을 알고도 남편을 유혹했다고 들었다"고 주장했다.

불륜을 들킨 남편은 "미안하다"며 불륜 사실을 인정했고 B씨 역시 "면목이 없다. 너무나 후회스럽다. 직접 찾아뵙고 정중하게 사과드리겠다"는 내용의 메시지를 보내왔다.

그러나 A씨는 "(B씨가) 사과 이후 곧바로 자기 경기 관련 기사를 SNS에 자랑하듯 올리는 걸 봤다"며 "조롱받는 느낌이었다"고 토로했다.

이 사건으로 심각한 충격을 받은 A씨는 현재 정신과에 다니고 있다. 그는 "새벽에 아이 울음소리를 못 들을까 봐 걱정돼 처방받은 약조차 제대로 못 먹고 있는 상황"이라고 호소했다.

이어 "조용히 끝내려 했지만, B씨 측이 '생각이 어렸다'며 나이가 어린 걸 무기로 내세워 해명과 협박을 하더라"며 "연애하다 바람피운 정도가 아닌데 가볍게 생각하는 것 같아 경각심을 주고자 제보했다"고 밝혔다.

골프계 관계자에 따르면 프로 골퍼들 사이에서는 두 사람의 관계가 이미 암암리에 퍼져있었다고 한다. 

A씨는 현재 B씨를 상대로 상간 소송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어린 아이가 있는 만큼 남편과의 이혼 여부는 결정하지 않았다.

B씨 소속사 측은 "정확한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있다"며 "불륜이라기보다는 두 사람이 사제지간이었으니 남성 측이 가르치는 입장에서 뭔가 압력을 가했을 것이라고 본다"고 입장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