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9일(금)

꽃게 들어간 '풋팟퐁커리' 예비신랑과 먹다가 '파혼'까지 간 여성의 사연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AI 이미지 / BIng Image Creator


푸팟퐁 커리 때문에 '파혼'할 거라는 한 여성의 사연이 전해졌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태국 음식으로 파혼 예정입니다'라는 제목으로 여성 A씨의 글이 게재돼 눈길을 끌었다. 


A씨는 "지금 파혼 이야기가 나오고 있어서 여러 사람들의 의견을 듣고 싶어 (글을) 올린다"며 "남자친구는 저를 탓하고 있는 상황인데 제가 한 행동이 이렇게까지 잘못된 건지 이해를 못 하겠다"고 했다. 


A씨에 따르면 그는 올해 30살로, 3살 연상의 남자친구와 1년 반 정도 연애한 뒤 결혼을 준비하고 있다. 얼마 전에는 상견례까지 마쳤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AI 이미지 / BIng Image Creator


문제는 지난 금요일 저녁에 터졌다. 퇴근 후 함께 태국 음식점을 갔는데, 남자친구가 튀긴 게가 들어간 푸팟퐁 커리를 시키면서다. 


평소 새우나 게 등 갑각류를 별로 좋아하지 않은 A씨는 쌀국수를 조금 먹다가 푸팟퐁 커리의 카레 소스에 밥을 먹었다. 


이때부터 남자친구의 표정이 굳어지기 시작했다. A씨가 '왜 그러냐'고 물었지만 남자친구는 얼굴도 보지 않고 식사만 했다. 결국 분위기가 굳어져 A씨 또한 대충 먹고 식당을 나섰다. 


이어 차에 탑승하자 남자친구는 자신의 속내를 털어놓았다. A씨를 향해 "너무 이기적이다"라며 "카레는 소스가 중요한데 네가 소스만 떠먹으면 나는 말라비틀어진 게랑 밥을 먹으라는 거냐"고 화를 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AI 이미지 / BIng Image Creator


당황한 A씨는 '본인 입장에서는 그럴 수 있겠구나'라는 생각에 "미안해"라고 말했으나 이어 차오르는 분노에 "근데 이게 이렇게까지 할 일이냐"고 받아쳤다. 


남친 역시 이를 듣고 "그런 질문을 하는 거 자체가 진심으로 미안한 게 아니다. 연애 때도 이 정도면 결혼해서는 얼마나 이기적으로 행동할 거냐"고 말해 싸움이 점차 커졌다. 


그렇게 싸운 뒤 다음 날인 토요일에 남자친구는 '잘못했다고 인정하고 앞으로 고치겠다는 말 하지 않으면 이 결혼 없던 걸로 하자. 이기적인 사람이랑은 못 산다'는 문자를 보냈다. 


그리고 예비 시어머니께도 전화가 왔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AI 이미지 / BIng Image Creator


예비 시어머니는 이야기 다 들었다면서 "결혼 준비하면 많이 싸운다"면서도 "누가 보면 별난 거 먹다가 싸운 줄 알겠다. 남들은 게 없어서 못 먹는데 남자친구가 그런데 데려다주면 고마워해야지"라고 했다. 


이어 "거기서 그렇게 이상한 식탐을 부려서 일을 이렇게 만드니"라며 "앞으로 같이 살려면 이런 버릇 하나하나가 얼마나 중요한지 모른다"며 A씨를 나무랐다. 


다음 날엔 남자친구한테 또다시 문자가 왔다. A씨가 문자를 보고 대답을 하지 않으니 남자친구는 "대답"이라고 보냈다. 


사연을 전한 A씨는 "난 그 소스에 밥 두 숟갈 먹은 게 다다. 나머지는 남자친구가 다 먹었다. 쌀국수도 절반은 남자친구가 먹었다"고 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AI 이미지 / BIng Image Creator


그러면서 "지금은 저도 차라리 파혼이 낫겠다 싶은 마음이다"고 토로했다. 


다음 날 A씨는 "저희 부모님께 말하고 남자친구랑은 이번 주 안에 만나서 다 정리할 생각"이라며 "마음 같아서는 기억 속에서 지워버리고 싶은데 정리해야 할 것들이 있어서 만나서 다 해버리는 게 나을 것 같다"고 설명했다. 


해당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식탐과 별개로 너무 별로인 사람", "결혼 전에 기 꺾으려고 저러는 것 같다", "나이 먹고 엄마한테 말한 것부터 별로다", "안전 이별 기원한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