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대표 축구선수 이강인(PSG)의 국내 광고 대행 업무를 맡았던 A사가 이강인의 법률대리인 김가람 변호사를 명예훼손과 업무방해 혐의로 고소한 사실이 전해졌다.
24일 머니투데이의 보도에 따르면 A사는 지난 11일 서울 성동경찰서에 김 변호사에 대한 고소장을 접수했다.
A사는 김 변호사가 지난 2월 13일 언론에 허위 사실을 담은 보도자료를 배포하는 방법으로 A사의 명예를 훼손하고 업무를 방해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A사는 증거자료로 이강인 측과 나눈 카카오톡 대화, 넥슨·네이버 등과 주고받은 광고모델 협상 내용, 이강인 측에 전달한 광고계약 진행 관련 이메일과 업무수행리스트 등을 제출했다.
지난 2월 김 변호사는 직접 배포한 보도자료에서 "A사가 이강인의 국내 에이전시라고 자처했고, 과다한 금원을 지급해달라고 요청했다"며 "언론에 대행료 관련 분쟁 사실을 공개하겠다는 협박을 했다"라고 했다.
이에 대해 A사는 고소장을 통해 "김 변호사가 언론에 밝힌 내용이 대부분 사실에 부합하지 않고 비방의 목적으로 작성돼 업무를 방해했다"라고 주장했다.
A사의 법률대리를 맡은 법무법인 혜명에 따르면 A사는 이강인의 전 소속팀인 스페인 마요르카 구단의 공식 한국지역 '커머셜 에이전시'다.
이강인의 공식 에이전트인 '하비에르 가리도'와 매니저 역할을 하는 친누나 이정은 씨의 승인을 받고 지난해 3월부터 국내 광고 마케팅 대행 업무를 진행했다.
하지만 이강인 측은 PSG로 이적한 직후 이메일을 통해 지난해 3월경부터 7월 중순까지 국내 광고·협찬 섭외와 진행 등을 담당했던 A사에 대행 계약 해지를 통보했다.
그러면서 A사에 프로젝트 진행 비용에 대한 정산이라는 명목으로 50만 원을 주겠다고 했다.
반면에 A사는 대행업무로 진행하던 국내 최대 온라인 축구게임 광고모델 계약이 그대로 성사됐으며, 그 외 패션잡지 촬영과 명품 브랜드 협찬 및 행사 의상과 메이크업 지원 등도 여러 건 진행했던 점을 들어 통상 대행료 수준인 모델료의 10%를 요구하고 있는 상황이다.
A사는 고소장을 통해 이강인 측인 대행료를 50만 원을 지급하겠다고 일방적으로 통보한 후 연락을 끊은 뒤 법률대리인 김 변호사가 A사와 협상을 해오다 지난 2월 갑작스레 언론에 A사를 비난하는 내용의 보도자료를 배포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김 변호사가 지난 2월 보도자료를 통해 이강인의 유일한 국내 에이전시라고 밝힌 'K10 유한회사'는 이강인의 가족이 세운 법인인 것으로 알려졌다.
머니투데이는 'K10 유한회사'는 자본금 1,000만 원의 가족회사로 아버지 이운성 씨가 대표이사, 어머니 강성미 씨가 이사, 누나 이정은 씨가 감사로 선임돼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