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버들이 안정적인 수입을 얻기가 점점 어려워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지난 18일(현지 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소셜미디어 인플루언서들은 부자가 되지 못하고 간신히 버틴다' 제하의 기사를 보도했다.
WSJ은 "많은 사람들이 소셜미디어 스타가 되기를 꿈꾸지만 콘텐츠 창작자로 직업을 삼은 대부분 사람들은 생계를 유지하는 것만으로도 벅찬 목표다"라고 했다.
골드만삭스 2023년 보고서에 따르면 약 5000만명이 소셜미디어를 통해 수익을 얻고 있다. 2020년까지 소셜미디어 크리에이터 수는 연평균 10~20% 증가해 경쟁도 심해질 것이란 예상이 나온다.
2020년부터 2023년까지 운영된 10억달러(한화 약 1조 3800억원) 규모의 펀드를 만들어 소셜미디어 제작자에게 분배했다.
짧은 동영상이 인기를 끌며 유튜브는 30초~1분 길이의 영상 '쇼츠'(Shorts) 서비스를 출시하고 조회수에 따라 한 달 평균 100달러에서 1만 달러(한화 약 13만 8000원~1380만원)의 금액을 창작자에게 지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플랫폼들이 창작자에게 지급하는 보상금 지급 방식을 개선하거나 완전히 변경해 수익금을 없애고 있다고 매체는 설명했다.
틱톡의 경우 1만명 이상 팔로워를 가진 계정이 1개 콘텐츠에서 10만 이상 조회수를 기록했을 때 보상한다는 기준을 내놨다.
유튜브는 구독자 1000명 이상 980일간 쇼츠 1개당 조회수 1000만 이상'이라는 기준을 충족할 때 광고 수익의 45%를 지급한다고 밝혔다.
WSJ에 르면 낱말 맞추기 게임으로 유명해진 틱톡커 유발 벤 하윤이 2023년 초까지만 해도 월 4000달러(한화 약 553만원)의 수입을 기록하다 틱톡이 보상금을 없애자 수익이 급감했다.
그는 WSJ에 "최근 1000만 조회수를 달성한 콘텐츠 수입이 120달러(한화 약 16만원)까지 떨어졌다"고 말했다.
크리에이터들의 수입 감소는 팬데믹 이후 기업들이 SNS에 쏟아붓던 예산을 줄임으로써 발생하기도 했다. 플랫폼 업체들이 광고 수익 정산 기준을 바꾸는 방식으로 비용을 줄였다는 게 WSJ의 분석이다.
틱톡의 존망도 불투명하다. 지난 4월 미국 바이든 대통령이 2025년 1월 19일까지 이 앱의 판매 또는 사용을 금지하는 법안에 서명했다.
미국 의원들은 틱톡이 국가 안보에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는 우려를 표했다.
틱톡의 모회사는 베이징에 본사를 둔 바이트댄스다. 바이트댄스는 바이든이 서명한 기한까지 미국 사업을 매각할 수 없으며 매각하지도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