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8일(목)

2살짜리 아들 두고 세상 떠난 소방관 아빠...AI로 환생해 아들에게 쓴 영상 편지


시구하는 故 김범석 소방장 아들 예준 군 / 뉴스1


천 건이 넘는 재난 현장을 누비다 장기간 오염 물질에 노출돼 희귀암으로 10년 전 순직한 소방관.


아들의 자랑스러운 시구를 응원하기 위해 AI로 환생했다.


지난 19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두산과 NC 다이노스의 경기가 진행됐다. 

이날 두산은 '소방가족의 날'을 개최했다. 이에 경기 전 앳된 소년이 마운드에 올랐다. 바로 김예준 군이다. 예준 군은 10년 전 소방관인 아버지를 먼저 떠나보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시구를 앞두고 긴장한 기색이 역력하던 그때, 예준 군을 위한 특별한 응원이 전해졌다.


전광판에는 예준 군의 아버지 故 김범석 소방관이 AI로 등장했다. 김 소방관은 아들 예준이에게 못 다한 말을 전했다.


"예준아, 아빠가 예준이랑 함께한 시간이 너무 짧아서 미안해. 아빠는 하늘나라에서 엄마랑 즐겁고 행복하게 살아가는 모습 지켜보고 있어. 예준아. 항상 아빠가 곁에 있으니 자신감 있고 당당하게 커 줬으면 좋겠다. 멋진 내 아들 예준이 아빠가 응원할게"


KBS


예준 군은 아버지의 응원을 받으며 힘차게 공을 던졌다.


1,119명의 현직 소방 공무원과 순직 소방관 가족들 그리고 이들을 수년간 후원해온 두산 관계자들은 예준 군의 시구를 보며 눈시울을 붉혔다.


아빠의 동료이자 예준 군의 곁에 있어준 한정민 소방관은 이날 시타를 마치고 KBS와의 인터뷰에서 "예준이 아빠가 굉장히 훌륭했어요. 남달랐고, 최상의 구조대원이었고요. (예준이도) 사회에 나가서 누군가에게 기여할 수 있고 사회에 도움이 될 수 있는 그런 사람으로 컸으면 좋겠습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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