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4일(일)

가슴 큰 여성이 작은 여성보다 '이것' 덜해...편견 부순 놀라운 연구 결과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가슴이 큰 여성이 작은 여성보다 실제로 땀을 덜 흘린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지난 19일(현지 시간) 미국 매체 뉴욕포스트(New York Post)는 영국 사우샘프턴대(University of Southampton)의 최신 연구를 소개했다.


연구팀은 '가슴이 클수록 땀을 더 많이 흘린다'라는 속설이 신화에 지나지 않음을 밝혀냈다.


University of Southampton


국제학술지 '실험생리학(Experimental Physiology)' 이번 호에 게시된 새로운 연구는 다양한 유방 크기를 가진 여성들을 대상으로 브래지어 크기가 땀에 미치는 영향, 즉 운동하는 여성에게 필수적인 스포츠 브래지어의 성능을 조사했다.


열 생리학 박사과정 연구원 한나 블라운트(Hanna Blount)는 "85% 이상의 여성이 스포츠 브라를 운동에 필수적인 장비라고 생각하지만, 실제로 편안하고 지지력이 있는 브라를 찾기가 매우 어려워 많은 여성이 이 문제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스포츠 브라가 어떻게 여성을 지지하고 다양한 가슴 크기를 가진 여성들에게 편안함을 제공하는지, 특히 더운 날씨에 여성들이 브래지어에 마찰이나 땀이 많이 차는 등의 문제를 겪을 가능성이 높은 상황에서 스포츠 브라가 어떤 도움을 주는지 살펴보고자 했다"라고 설명했다.


University of Southampton


이를 테스트하기 위해 연구팀은 사우샘프턴대학교 병원의 최첨단 써모센스랩(ThermosenseLab)에 있는 인공 기후실에서 3D 스캔을 사용해 유방 표면적을 측정하고 땀과 반응하는 특수 요오드 주입 종이를 사용해 땀의 밀도를 측정하는 실험을 진행했다.


연구팀은 18~55세의 건강한 여성 22명이 화씨 90도(섭씨 32도)에 가까운 더위 속에서 45분간 조깅을 하는 동안 유두 위와 아래, 흉골 근처의 '브래지어 삼각지대' 등 세 곳에서 땀 분비량을 측정했다.


University of Southampton


블라운트는 "실험 결과 가슴이 큰 여성일수록 땀샘 수가 적어 가슴 전체에 땀이 덜 나는 것으로 나타났다"라고 전했다.


이어 "이 기본적인 지식은 이제 다양한 가슴 크기를 가진 여성들의 요구를 고려한 스포츠웨어 디자인에 활용할 수 있다"라고 덧붙였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열 생리학과 부교수 데이비드 필린저리 박사(Dr. Davide Filingeri)는 성명을 통해 "여성 신체의 독특하고 진화하는 '열적 욕구'에 대한 블런트의 연구에 박수를 보낸다"며 "그녀의 결론은 스포츠웨어의 사람 중심 혁신 정보를 제공할 잠재력이 있으며, 이는 궁극적으로 온난화 기후에서 여성이 번성하도록 도울 것"이라고 말했다.


블라운트는 "우리는 사회적으로 점점 더 앉아 있는 시간이 많아지고 있기 때문에 여성들이 스포츠를 더 쉽게 접할 수 있게 하면서 더 활동적으로 활동할 수 있도록 도울 수 있다는 것은 정말 흥분되는 일이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