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식 물가가 천정부지로 치솟으면서 소비자들의 부담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황금올리브 치킨'으로 후라이드치킨 최강자로 군림하고 있는 BBQ가 최근 특별한 할인 프로모션을 시작했다.
배달비 지원 쿠폰을 주는 프로모션인데, 이에 대한 소비자들의 반응은 극명히 갈리고 있다.
BBQ는 지난 17일부터 오는 30일까지 '배달비 지원 혜택' 프로모션을 진행하고 있다.
BBQ 앱 회원이라면 누구나 BBQ 앱이나 웹에서 2만 원 이상 주문하면 4,000원 배달비 지원 쿠폰을 받을 수 있다.
고물가 시대에 누구나 반길만한 소식지만, 소비자들은 엇갈린 반응을 보였다. 불과 2주 전, 가격 인상을 단행했기 때문이다.
이에 일부 소비자들은 "땡초 먹어야겠다", "오늘 치킨 먹는다", "이번 주말 황금올리브 먹는다" 등 긍정적인 반응을 보인 반면, 또 다른 소비자들은 "가격 인상하더니 병 주고 약 주냐?"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앞서 BBQ는 이달 4일부터 총 110개 판매 제품 중 23개의 메뉴 권장 판매 가격을 평균 6.3% 인상했다. 2022년 5월 이후 만 2년 만이다.
가격 인상으로 BBQ의 대표 메뉴 '황금올리브치킨 후라이드'는 2만 원에서 2만 3,000원으로, '자메이카 통다리구이'는 2만 1,500원에서 2만 4,000원으로 올랐다.
당시 제너시스BBQ는 원·부재료 가격, 인건비, 임대료, 유틸리티(가스비, 전기료 등) 비용 및 기타 배달앱 수수료, 배달 라이더 비용 등의 급격한 상승으로 가맹점의 운영난이 심각해 가격 조정이 불가피하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가격 인상 소식에 소비자들의 반응은 좋지 않았다.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는 성명을 통해 "주요 원재료인 닭 시세는 하락하고 있는데 기타 원·부재료 상승을 이유로 가격을 인상한다는 것은 업체의 이익만을 극대화하려는 이기적인 발상"이라고 비판하며 가격 인상에 대한 반대 입장을 내기도 했다.
그렇기에 일각에서는 소비자들의 싸늘한 반응을 의식해 할인 프로모션을 진행하는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한 것이다.
제너시스BBQ 측은 인사이트와의 통화에서 "(이번 할인 프로모션은) 가격 인상 건과 상관없이 통상적인 마케팅 활동일 뿐"이라고 일축했다.
이어 "할인 프로모션은 한 달에 한 번꼴로 꾸준히 진행해 왔다"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