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한 아파트에 황당한 경고문이 붙었다는 입주민의 제보가 알려졌다.
지난 17일 방송된 JTBC '사건 반장'에는 한 입주민이 아파트 엘리베이터에서 황당한 경고문을 목격했다는 제보가 전해졌다.
제보자 A씨는 자신을 서울 관악구의 한 구축 아파트에 거주한다고 설명했다.
A씨가 제보한 경고문을 보면 '어느 집인지 모르지만 19층 이하 제발 생선을 집에서 기름으로 튀기거나 구워서 먹지 말아달라' 고 적혔다.
이어 '생선 기름 냄새가 위층으로 올라와 역겨워 구역질 난다'며 과격한 표현도 담긴 모습이다.
경고문에 '튀기거나'를 '티기거나'로 적은 것을 보면 다소 나이가 있는 입주민 아니냐는 추측도 나온다.
A씨는 "담배를 피운 것도 아니고, 많은 사람이 모여 사는 곳에서 음식 냄새가 난 건데 '역겹다', '구역질 난다' 등 표현을 하며 글을 써 붙인 건 선을 넘은 것 같다"고 지적했다.
이 경고문을 본 다른 입주민들 역시 "이제 뭘 먹어야 하냐", "청국장도 못 먹냐"며 황당하다는 반응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입주민들 항의에 관리사무소에서 곧바로 경고문을 제거했지만 다음 날에도 똑같이 붙어 있었다고 한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이기적인 경고문에 혀를 내둘렀다. 댓글에는 "그러면 외식비를 줘라", "단독주택 알아보고 나가라", "내 집에서 뭘 먹던 무슨 상관이냐", "정말 이상한 사람 많다", "무개념이 점점 늘어난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이웃 간 냄새 갈등은 과거부터 끊이지 않고 있다.
김치찌개를 끓이거나 삼겹살을 구울 때 나는 음식 냄새부터, 이웃이 집 안에서 흡연하는 바람에 흘러 들어오는 담배 냄새까지 갈등 요소도 다양하다.
그러나 층간 소음과 달리 냄새는 이를 증명할 방법이 없어 해결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