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가 끊겨 냉동 트럭 화물칸을 타고 퇴근하던 여성 8명이 모두 질식사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지난 17일 중국신문주간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사고는 지난 15일 오후 10시께 중국 허난성에서 일어났다.
당시 소고기 가공 공장에서 포장 일을 했던 여성 노동자 8명은 퇴근길에 차편이 없어 불법적으로 냉동 트럭에 올라탔다.
이후 주유를 위해 관내 주유소에 도착했을 때 화물칸을 열어본 트럭 운전자는 여성 8명이 모두 질식해 의식을 잃은 것을 발견했다.
긴급하게 소방 당국에 구조를 요청했지만 이들은 다음 날 오전 3시께 모두 사망 판정을 받았다.
밀폐된 공간에서 이산화탄소 농도가 높아 질식사한 것으로 추정된다.
목격자 진술에 따르면 사고 당시 트럭 안에는 냉장 소고기와 보냉용 드라이아이스가 실려 있었다.
희생자들은 모두 아이가 있는 어머니였던 것으로 알려져 안타까움을 더했다. 대부분 40~50대였으며 자녀는 어린아이부터 대학생까지 있었다.
마을 주민 진술에 따르면 냉동 트럭 탑승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었다.
늦은 밤에는 마을로 돌아오는 차편이 없어 종종 노동자들이 이런 방식으로 퇴근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트럭은 밀폐 강도가 강해 화물칸 안에서 문을 두드려도 운전석에서 소리를 듣기 어려운 구조인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 공안당국은 냉동 트럭에 사람을 태워서는 안 된다는 규정을 위반한 운전자와 차주의 신병을 확보해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