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0월 10일(목)

액상 전자담배 일주일 동안 4000개 피운 17살 '골초소녀'...결국 폐 절단했다


Kennedy News & Media


일주일에 액상 전자담배(일회용 액상 전자담배) 4000개를 피워 폐절제술을 받은 영국 10대 골초 소녀의 사연이 공개됐다. 


지난 10일(현지 시간) 영국 '더 선'에 따르면 영국 에그레몬트 출신의 17세 소녀 카일라 블라이트는 일주일에 액상 전자담배 4000개를 피웠다가 폐 일부를 제거했다. 


하루에 570개 이상의 전자담배를 피운 셈이다. 이는 연초 담배 400개 분량과도 같다. 


액상 전자담배에는 니코틴이 함유돼 유럽에서는 법적으로 미성년자 대상 전자담배 판매가 금지된다. 하지만 당국의 감시가 쉽지 않은 온라인 쇼핑몰 등을 통해 청소년들에게까지 유통되고 있는 실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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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일라는 15살 때부터 액상 전자담배를 피우기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칼일라는 여느 때와 같이 전자담배를 피우다 지난 5월 얼굴이 파랗게 변해 쓰러졌고, 심장마비 직전 상태에 이르렀다. 


이후 액상 전자담배로 인해 폐수포가 생겨 5시간 30분 동안 폐 일부를 제거하는 수술을 받았다. 폐수포는 사춘기 청소년의 폐 성장 속도와 혈류 공급량이 충분치 못해 공기 폐꼭대기에 물집이 생기는 현상이다. 


카일라는 수술 2주 뒤 퇴원해 회복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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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일라는 "더 이상 액상 전자담배를 피우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액상 전자담배의 니코틴은 25세 미만의 뇌 발달에 영구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청소년기 섭취한 니코틴은 주의력, 학습, 기분, 충동 조절 등을 조절하는 뇌 부위에 해를 끼칠 수 있고, 중독 위험도 높인다. 


액상형 전자담배 또한 일반담배처럼 뇌혈관과 말초혈관에 급성 손상을 일으킨다. 이런 급성 손상은 뇌졸중, 고혈압, 심장마비 등 심뇌혈관질환을 일으킬 수 있고 만성 염증을 증가해 노화를 촉진하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