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월 중국으로 반환된 자이언트판다 푸바오가 12일부터 대중에게 공개된 가운데 한 관람객이 야외 방사장에 카메라 부품으로 추정되는 물체를 떨어뜨려 관람이 일시 중단되는 일이 벌어졌다.
15일 중국 소셜미디어(SNS) 웨이보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55분쯤 중국 남서부 쓰촨성 청두시 외곽에 있는 자이언트판다 보호 연구센터 선수핑기지의 푸바오 방사장에 한 관람객이 정체불명의 물체를 떨어뜨렸다.
웨이보에 공개된 사진을 보면 푸바오는 떨어진 물건을 굴리거나 씹었다.
이에 선수핑기지 측은 관람을 일시 중단하고, 푸바오를 내부 방사장으로 데려가 관찰했다. 또한 방사장 울타리 주변에 관람객이 접근하는 것을 막았다.
다행히 푸바오는 별다른 문제가 없는 것으로 확인됐고, 다시 야외 방사장으로 나와 모습을 드러내기도 했다. 관람도 정상적으로 재개됐다.
푸바오가 손에 들고 씹었던 물체는 카메라 렌즈 후드로 추정된다.
관람객이 떨어뜨린 카메라 렌즈 후드를 푸바오가 씹어 먹는 모습이 웨이보 등을 통해 퍼지면서 안전 대책을 강화하라는 비판이 쏟아졌다.
한 누리꾼은 "'보호' 센터라면 판다를 보호해야 한다. 관람객들이 물건을 떨어뜨릴 때에 대비한 대책이 있어야 한다. 오늘은 렌즈 후드를 떨어뜨렸는데 내일은 또 어떤 물건이 떨어질지 알겠냐"며 "돈벌이만 있고 판다 안전은 없느냐"고 강하게 비판했다.
한편 중국판다보호연구센터는 최근 판다와 관련해 여러 허위 소문을 퍼뜨리고 판다 전문가들을 모욕한 혐의로 10여 명을 경찰에 신고했다.
허위 유포자 중 일부는 전문가들을 미행해 사진을 찍고 모욕하며 얼굴 사진을 인터넷에 올려 괴롭힘을 당하게 했다고 센터 측은 설명했다.
최근 중국과 한국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지난 4월 중국으로 돌아가나 푸바오가 일반에 공개되기 전 열악한 대우를 받고 있다는 의혹이 잇따라 제기된 바 있다.
센터 측은 신고한 유포자 중에 푸바오 관련 의혹 제기자도 포함됐는지 여부는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